김포 6.4단체장 '토박이 론' 대두
김포 6.4단체장 '토박이 론' 대두
  • 김포/이심택 기자
  • 승인 2014.04.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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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심택 기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지 인구의 급격한 유입으로 과거 십수년 동안 거론 되지 않았던 김포 '토박이 론'이 단체장 후보자들 사이에 강조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김포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누려 왔던 유정복 전의원이 미련 없이 자신의 고향인 인천시로 떠나감에 따라 김포에서 태어나 김포에 뼈를 묻을 인사라는 점이 유권자들에게 어필될 충분 요건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몇몇 후보를 제외하곤 시장 후보로 나선 인사들 대부분이 여야를 떠나 김포 출신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한마디로 이들 입장에선 키워 줘도 도망갈 일은 없다는 사실을 바닥에 깔고 있음이다.

초대 민선군수, 초대 민선시장을 역임하고 3선 국회의원으로 장관에 이르기 까지 "내 사랑 김포"를 외쳐대던 유 전의원이 인천시장을 목표로 헌신짝처럼 김포시민들을 버리고 떠나감에 따른 반대급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정략적으로 한번쯤은 내세우고 싶은 액션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김포토박이들은 자존심이 더욱 상할 것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당시 다수를 차지하던 원주민들은 토박이 후보를 배제하고 민선 1,2기 수장으로 유 전의원을 선택했고 3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토양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떠나갔고 그를 따르던 수많은 지지자들은 공황 상태에 빠진 현실이고 보면 이와 관련 토박이 론이 대두 될 수밖에 없는 현상 또한 김포가 안고 있는 슬픈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성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