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문화재를 후손에게 물려주자
소중한 우리문화재를 후손에게 물려주자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4.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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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헌 전주완산소방서 소방장

▲ 오정헌 전주완산소방서 소방장
국내 사찰의 대부분은 목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중에 위치하고 있어 소방차량의 진입로 및 출동거리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사 찰의 화재발생은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진다. 또한 주변의 산불 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이러한 높은 화재위험도에 비해 소방설비가 너무도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찰에서 보유 관리중인 국가지정 문화재는 우리나라 전체 보물의 약 10%내외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일단 화마에 휩쓸리거나 그을리면 문화재로써의 가치는 훼손되고 만다. 복구작업을 한다해도 선대의 피와 땀이 묻은 문화재를 원래대로 되살려내기는 힘들다.  

각 사찰의 화재원인으로는 방화, 산불, 촛불 그리고 전기적 결함 등이다.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 서울 숭례문과 진주 성전암은 방화로,양양 낙산사와 화암사 선각왕사비는 산불로,청원군의 백운사는 촛불로, 원주 구룡사 대웅전은 과부하에 의한 전기누전으로 한줌 재가 되었다. 

전통사찰이 우리 눈앞에서 처참하게 타들어가며 무너져 내리면서 시꺼먼 잿더미로 변해갈 때 안타깝게 보고만 있었던 일을 기억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위험요소 제거 등 만반의 대비와 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소방설비를 보수하여 선대의 숭고했던 문화를 훼손없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이에 소방기관에서는 오는 56일 석가탄신일 전후 전통사찰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으로 소방특별조사 및 화재예방캠페인을 실시하여 우리문화재에 대한 화재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