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수 의원 그리고 강태공의 엎지러진 물
안덕수 의원 그리고 강태공의 엎지러진 물
  • 강화/백경현 기자
  • 승인 2014.04.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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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경현 기자

춘추전국시대 주나라 재상 강태공은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가난한 시절 자신을 버리고 떠난 부인을 길레서 우연히 만났다.

반가워 하는 부인에게 강태공은 물을 한바가지 가져다 놓고 부인에게 엎어 보라고 했다. 그리고는 엎어진 물을 다시 바가지에 쓸어 담아 보라고 했다.

한번 벌인 일은 쉽게 되돌릴 수 없음을 강태공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안덕수 의원실은 지난 14일 강화군수 공천재심촉구관련 "사기·공갈·파렴치·범죄전력"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언론사 기자들에게 일제히 보냈다.

그리고 십여 분 후 "개인의 명예훼손 우려가 있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취소한다" 라는 메일을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자극적이고 상대를 비방하는 멘트가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는 이미 자료에 나와 있다.

자료를 보냈다 삭제 하더라도 이미 수많은 언론사에 뿌려진 자료가 없어질리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상대 후보에게 명예훼손과 치명타를 주기 위한 계획적인 행동이 아니었는지 의심가는 대목이다.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

이번 6.4 지방선거는 우리 강화군만이라도 흑색선전과 상대를 비방하지 않고 배려하는 참 일꾼을 뽑는 그런 아름다운 선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