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를 反面敎師하면 평창 성공 한다
소치를 反面敎師하면 평창 성공 한다
  • 신아일보
  • 승인 2014.0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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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은 과잉투자 판정시비의 소치에 대비한
國格있는 스포츠 문화를 과시할 좋은 기회

소치 동계 올림픽이 어제 막을 내렸다. 4년 후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화려했던 젊은이들의 소치향연을 역사 속에 묻었다.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가 출전한 우리나라는 종합 13위(금 3, 은 3, 동 2)를 기록,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4개 이상, 동계올림픽 3회 연속 '톱10'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국민은 선전한 우리 선수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소치에서 우리 선수단은 그동안 닦았던 기량을 마음껏 발휘, 승패를 떠나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 주었다.

소치 올림픽에서 두드러진 김 연아 선수의 빼어난 스포츠 정신은 우리를 더욱 기쁘게 했다.

그런가하면 주최국인 러시아는 승패에 집착이 지나쳐 대국답지 않은 편협함으로 올림픽 정신에 흠결이 가게 했다.

우리 한국의 스포츠 문화가 러시아를 능가하고 있다는 것을 극렬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우리 문화가 여타 국가 특히 러시아보다 성숙되어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하겠다.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는 국력과 과거 소련의 패권을 과시하려는 듯 시설에 경제 이론을 뛰어 넘는 과다자금을 투여했다.

러시아의 소치 올림픽 과잉 투자가 지금 당장은 위정자나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 줄지 모르겠으나 향후 시설관리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쟁국의 부러움을 사려했겠으나 결과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소치올림픽을 위해 우리 돈으로 54조원을 쏟아 부었다. 가히 천문학적 금액이다. 벌써부터 경제계에서는 매년 수조원이 소요되는 관리비 등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천문학적인 과잉 투자로 인해 당장은 어려움이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간의 행사를 잘 치룬 것은 좋지만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면 러시아의 장래를 봐서 좋은 일이 아니다.

25년 전 우리 대한민국은 88올림픽에서 행사를 물 흐르듯이 진행하여 세계 각국의 찬사를 받았다. 우리는 88올림픽행사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 50년대 전쟁후유증으로 폐허의 전쟁 잔재를 딛고 일어선 한강의 기적을 내외에 과시했다.

대한민국이 이제는 더 이상 헐벗은 미개의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우리의 저력을 남김없이 과시한 쾌거였다.

우리는 이러한 성공적인 경험을 발판으로 소치 올림픽을 성대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치 루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만방에 자랑해야 된다. 올림픽을 치루고 나서 러시아와 같이 재정적 후유증을 앓아서는 올림픽을 안 하니만 못하다.

또한 우리 선수단의 성적도 올림픽 개최국답게 어느 정도 수준은 지켜야 된다. 올림픽이 참가에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을 이끌어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선발에 있어서 쇼트트랙과 같은 불투명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합적인 관리감독이 철저해야 된다. 좋은 선수를 선발하여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될 때 평창올림픽은 성공할 것이다. 2018평창올림픽을 대한민국의 國格을 한 단계 견인하는 발판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