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12개, 온 가족이 바리스타
자격증 12개, 온 가족이 바리스타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4.01.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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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룡·오대옥 부부와 세 딸, 커피에 빠져
▲ 온 가족 5명이 모두 바리스타인 신승룡 씨 가족이 부산 남구 용호동 ‘리라래 카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아일보=김지현 기자]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커피가 무엇이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개성을 넣고 싶습니다.”

부부는 물론 세 딸이 모두 커피와 관련한 자격증을 딴 바리스타 가족이 1일 ‘커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 말들이다.

주인공은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입구에서 ‘리라래 카페’를 운영하는 신승룡(54)·오대옥(54)씨 부부와 딸 나리(24), 나라(21), 나래(16)씨.

온 가족이 딴 커피 관련 공식 자격증만 12개다.

가장 먼저 커피에 빠진 사람은 신승룡씨다.

유통업을 하는 신씨는 3년 전 지인이 직접 만들어 준 커피 맛에 이끌려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자격증 7개를 땄다. 이후 신씨의 권유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장녀 나리씨가 자격증 2개를 취득하면서 바리스타의 길을 걷게 됐고 공학을 전공하는 차녀 나라씨가 뒤를 이었다.

또 올해는 아내와 막내 나래씨가 같은 길을 걷기 시작했다.

덕분에 신씨가 정성스럽게 커피를 로스팅하면 최고의 맛을 내려고 온 가족이 품평회를 하고 메뉴와 가격을 정하는 토론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 신씨의 고집이 꺾이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때도 있다고 한다.

신씨는 “어느 순간 ‘커피가 나를 안아줄 수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공부를 시작했고 온가족이 함께해 더 좋다”면서 “커피는 얘기를 나누는 매개체이자 소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