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더 큰 깨우침을 얻어”
“아이들에게 더 큰 깨우침을 얻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11.07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래와 연극으로 과학 가르치는 신우철 교사, 눈높이상

“아이들과 함께하며 배움을 쌓고 더 큰 깨우침을 얻고 있다”
노래와 연극으로 과학 가르치는 충북 단양고 신우철 교사(51·사진)가 ‘제22회 눈높이 교육상’ 중등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우철 교사는 어떻게 하면 어려운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는 오랜 생각 끝에 딱딱한 과학 원리를 연극과 노래로 풀어낸 ‘찾아가는 과학 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로 했다.
과학 원리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 기타 반주와 함께 들려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대본을 써서 연출한 연극에 직접 만든 발명품을 소품으로 활용하게 했다.
치열한 입시 중심의 교육에 지쳐 있던 아이들은 새 수업방식에 환호했다.
하지만 과학을 쉽게 가르치고자 하는 신 교사의 노력은 수업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단백드림’이라는 과학동아리를 만들어 2011, 2012년 한국 창의력 올림픽 대회에서 우승,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지방 소재 학교로는 드문 성과였다.
그의 지도에 힘입은 제자들은 2011년 발명 장학생으로 선정되고 2012년 대한민국 인재상도 받았다. 신 교사도 ‘과학쇼’를 특화교육으로 인정받아 2009·2011년 ‘올해의 으뜸과학교사상’과 2011년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과학은 삶’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지역 양로원, 보육원, 장애인 시설 등을 찾아가 매년 20회 이상 과학 공연을 해 2010년 전국 자원봉사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교문화재단은 신 교사를 ‘제22회 눈높이 교육상’ 중등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배움을 쌓고 더 큰 깨우침을 얻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끝까지 평교사로 남아 아이들과 함께 평생 가르침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단은 신 교사 외에도 선플달기운동 등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전념한 신동구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교장(62)과 한글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한 아히르 나스루딘(51) 말레이시아 말라야 대학교수 등 9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 4시30분 서울 보라매동 대교타워 아이레벨홀에서 열리며 각 수상자에게 2000만원의 부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