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 통해도 음악으로 소통”
“말이 안 통해도 음악으로 소통”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11.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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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반자 우즈벡 파르호드존 가파로브씨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류전파를 위해 시행 중인 문화동반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입국한 우즈베키스탄 파르호드존 가파로브씨(27·사진)는 3일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동안 대사가 전혀 없는데도 몸놀림만으로 뜻을 알 수 있게 하는 사물놀이를 접하고 감명깊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가파로브 씨는 우즈베키스탄 국립 실내 관현악단인 소그디아나 소속 전통 예술인으로, 박이나 나무를 파내어 만든 반원형 통에 가죽을 덮어 제작한 고대 현악기 깃잭크를 연주한다.
문화동반자로 초청된 가파로브씨는 5개월가량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매주 2차례 한국어를 배우고 국립극장에서는 한국 전통악기인 해금 연주법을 전수했다.
초청 기간 종료를 앞둔 그는 “한국어가 어렵기는 하지만 1년 정도 꾸준히 연습하면 어느 정도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파로브 씨는 이달 말 6개월간의 초청 기간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간다.
가파로브 씨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른 8개국에서 온 11명의 전통 예술인과 함께 지난 8월 첫 공연을 펼쳤고,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국립극장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합동 고별공연을 벌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 일정의 초청기간이 끝나는 데 진한 아쉬움을 보인 가파로브씨는 “친절한 한국 사람, 아름답고 깨끗한 길거리와 풍경 등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계속 머무르고 싶다”는 말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친절함을 소개할 것”이라며 “국립극장에서 배운 해금 연주법도 전파했으면 좋겠는데 우즈베키스탄에는 해금이 없어 연주법 전파가 어려울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05년부터 한류 전파를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 등 개발도상국의 문화ㆍ예술ㆍ관광ㆍ체육 분야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6개월간 초청,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상호 간 문화 교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