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에게 기부 강요, 이장도 권력인가?
상인들에게 기부 강요, 이장도 권력인가?
  • 이천/이규상 기자
  • 승인 2013.10.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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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이장들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으며 아무 곳에서나 목청을 돋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이나 자신들의 행사 때면 상인들이나 사업장을 찾아가 기부를 강요하고 있어 사회물의를 빗고 있다.

지난 27일 장호원에서 읍민체육대회가 치뤄 졌는데 이 행사를 치루기전에 장호원에 있는 모 전자상회를 찾아가 기부를 강요해 보는 이들을 불쾌하게 했다.

언제부터 이장들의 힘이 이토록 강해졌는지는 몰라도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요즈음 상인들은 사업이 잘 안 되는 불황속에 허덕이고 있는데 이를 아랑곳 하지 않고 이장들의 멋대로 행동이 도를 넘고 있는 상태이다.

자신들의 건강과 친목을 다지기 위한 체육대회이지 남을 위하거나 봉사를 하기 위한 체육행사는 아니거늘 무슨 명목으로 기부를 강요하며 돈을 거둬들여 자신들의 체육행사를 치루는 것인지 알 수 없게 하고 있다.

이장들이 기부를 강요하면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지라 그들의 말을 그냥 듣고 버릴 수 없는 입장이고 보면 사업을 하는 쪽에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기부에 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사업을 하는 이들의 말이다.

지역에서 사업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일들로 지역에 협조를 안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적든 많든 성의를 보이는 것이 정상이거늘 거금을 기부하라고 액수를 명시하며 협조라는 미명하게 반 공갈에 해당하는 기부행위를 강요하는 사례가 비일 비재한 것이 요즈음 현실이다.

이장이 언제부터 이토록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직위로 변했는지는 몰라도 이번 처사는 묵과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같은 일이 시정되지 않고 강력한 제재의 수단을 외면 한다면 앞으로 지역 상인들은 더욱 힘들게 살아야 할 것이고 보면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할 일이다.

그 누구도 기부를 강요할 수 없으며 강제적으로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없는 것이 법이거늘 이들(이장)은 법위에 군림하는지 알 수 없게 하고 있다. 물론 이장들이 지역을 위해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또는 지역을 위해 일하며 봉사하다 보면 주변에 기부를 받을 때도 있고 또는 기부를 요청할 수도 있지만 자신들의 체육대회를 위해 기부금품을 강요하는 자세는 이장으로서도 일반인으로서도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거늘 멋대로 기부금품을 강요하는 사례는 근절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