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농사 위한 물 관리업무를 마치며...
풍년농사 위한 물 관리업무를 마치며...
  • 오 상 재 /농어촌공사 강진완도지사
  • 승인 2013.10.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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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극복을 위해 하천바닥을 파고 양수기를 동원해 강물을 퍼 올리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타들어가던 농작물에 한 방울의 물이라도 주기 위해 땀 흘리던 지가 불과 엊그제였는데 지금은 결실과 수확의 계절이다. 잘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수확의 즐거움은 여름 내내 땀 흘린 농부들만이 맛볼 수 있는 자연이 주는 선물일 것이다.
대풍의 여건에서도 소득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농사 정보의 활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벼베는 적정시기, 콤바인의 조작, 볏짚절단 방법, 수확 후 건조방법 등은 농업기술센터 농사정보를 활용 하는 것도 수확량 손실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수확철이 되면 농산물을 상대로 한 도난사건이 발생해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가끔 발생한다. 열심히 땀 흘려 가꾸고 길러 수확한 농산물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관하는 것도 농가소득 손실을 예방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벼가 익어가고 수확되어가는 황금 들녘을 보면서, 지난해 큰 피해를 준 15호 태풍'볼라벤'에 의한 항구적인 수해복구도 못한 채 금년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통수식 및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농업생산 기반시설 관리와 더불어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현재도 수해 복구가 진행 중인 마량방조제 하분지역 농경지에는 염분 상승으로 인해 어린모 성장이 늦어 영동저수지 농업용수 공급을 주야에 걸쳐 공급 관리하고, 집중호우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배수장을 가동하여 침수피해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여 왔다.
불철주야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설관리인 그리고 고통을 함께한 농업인과 직장동료 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농업은 생명산업이고 안보산업'임에 올 한해 물 관리업무를 마무리 하면서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가뭄·홍수 등 더욱 심해저 가는 기후 변화에도 풍수해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하며 안전영농을 실현할 수 있도록 농업생산기반시설물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의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물 부족을 야기 시키고 물 부족은 농업생산성을 급격히 떨어뜨리면서 물과 식량의 확보가 국가의 경쟁력을 이루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있는 지금이 바로 변화에 유연한 농업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농업 기반시설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