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지 야시장 위생상태 낙제점
행락지 야시장 위생상태 낙제점
  • 김 덕 형/전남 무안군 삼향읍
  • 승인 2013.10.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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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지역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축제중 심야시간에도 지역특색 음식은 물론 각종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야시장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필자도 최근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야시장 불빛이 훤한 지역축제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 하지만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였음에도 대부분 주점으로 이루어진 야시장 내부에서는 공연소리에 귀가 멍할 정도로 시끄러운데다 술에 만취한 취객들의 고성이 오가고 위생상태마저 대부분 불결해 행락환경을 해치는 것은 물론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어 짜증이 일었다.
판매하고 있는 음식이 담아놓은 물에 휘휘저어 식기세척을 하고 있는 광경을 보고 과연 야시장 음식점들에 대한 위생상태는 제대로 검증이나 받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야외에서 음식물을 조리해 판매하는 야시장은 날씨가 더워질 경우 식중독사고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온갖 잡상인들까지 활개를 치고 있어 가히 도깨비 시장이나 다름없었다.
물론 지역 영세상인들의 생계수단이겠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여간 당혹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전국적 지역축제 행사장에서의 이런 모습이 외국인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추어질지 걱정스럽다.
비단 이런 사정은 특정지역에 국한돼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도 동네 공터며 지역축제장에는 어김없이 야시장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이지만 아직은 낮시간대 날씨가 더운 실정에 야시장이 개설되면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관련 행정당국에서는 지역내 축제장에 위생낙제점인 야시장이 난립해 있지 않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일이 없도록 홍보와 계도를 강화하는 한편 상습적으로 불법 야시장을 개설하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병행돼 야시장 개설자들의 무대포식의 배짱영업에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관광객과 주민들이 먹거리로부터 안전을 위협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