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자초하는 ‘北의 일방적 상봉행사 연기’
고립 자초하는 ‘北의 일방적 상봉행사 연기’
  • 신아일보
  • 승인 2013.09.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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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악화는 북에 해로울 뿐이고
이석기 사건 들먹이는 것 내정간섭이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4일 앞둔 시점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온 것은 상봉 예정 이산가족은 물론 우리를 허탈하게 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들이 댄 이유는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박대통령의 원칙대응 성과물이라고 주장하고 이석기 내란음모 수사를 애국인사 탄압이라고 주장한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주장을 보아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연기를 계기로 북한이 또다시 남북관계를 긴장 대결 국면으로 전환 시키려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북 관계를 위해서 불행할 뿐만 아니라 북한에 전혀 도움이 않되리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킬수록 북한은 고립을 자초하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북한이 상봉행사를 연기한다면서 발표한 성명은 이러한 사태의 책임이 한국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당치도 않은 이유를 늘어놓았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면서 “지금처럼 남조선보수패당이 북남관계를 적대관계로 삼고 모든 대화와 협상을 대결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한 초보적인 인도주의 문제도 올바로 해결될 수 없으며 대결의 악순환만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관련 회담을 연기한 배경에 대해 “북남관계가 남조선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수 없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이뤄진 북남관계의 진전을 저들의 ‘원칙론’의 결과로 광고하는 것이야말로 파렴치한 날강도행위”라고 되지도 않는 주장을 했다.
또한 내정 간섭이랄 수 있는 이석기 구속수사 사건을 거론하며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과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민주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극’을 미친듯이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남조선괴뢰들의 날로 가증되는 반공화국전쟁도발책동에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를 걸고 감행하는 반공화국모략책동과 통일애국인사들에 대한 온갖 탄압소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얼토당토 없는 으름장을 놓았다.
북한의 이러한 대남 비방은 과거 이슈 때마다 해온 그대로이다. 북한이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하겠다.
북한은 시급했던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면서 급한 것이 없게 되어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당초 이산가족을 금강산관광재개와 한 묶음으로 해결하자는 안을 내놓았다가 우리 측 주장대로 나누어서 추진하자는데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상봉 행사를 추진했으나 일방적 연기 통보로 무산되게 된 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합의 사항 뒤집기는 과거와 하나도 다름이 없다. 이러한 나라를 세계 어느나라가 신뢰하겠는가. 결국은 고립만 자초할 뿐이라는 것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