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고용률 OECD국가 중 ‘꼴찌’
고학력 고용률 OECD국가 중 ‘꼴찌’
  • 신아일보
  • 승인 2008.06.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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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경제개발기구(OECD) 30개회원국 중 대학교 졸업이상 고학력자의 고용률 부문에서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졸이상 여성 인구는 늘고 있지만 고용률은 별로 개선되지않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대기업 등 괜찮은 일자리를 찾을 때 까지 사실상 실업상태를 선택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이런한 현상은 고용의 질 악화라는 점에서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19일 OECD 및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우리 나라의 대졸이상 고학력자 고용률은 76.8%로 OECD 30개회원국 중 터키(76.1%)다음으로 낮았다.
고용률은 15세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대졸이상 고용률이 76.8%라는 것은 대졸자 100명중 77명정도가 일자리를 갖고있고 나머지 23명은 실직 또는 경제활동에 나서지않고 비경제활동 인구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대졸이상 고용률은 OECD평균(84.1%)에 비해 7.3%포인트나 낮다. OECD회원국 중 대졸이상 고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무려 92%다. 이어 스위스(90.0%) 영국 (87.9%) 등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미국(82.5%) 프랑스(81.6%) 일본(79.4%) 등은 터키· 우리 나라등과 같이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사실 괜찮은 일자리의 감소는 대한상의의 올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에서도 잘 드러났다.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채용방침을 확정한 291개의 채용규모는 1만 9464명으로 지난 해 보다 3.5% 줄어 들었다.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은 보수나 공용안정성 등이 상대적으로 좋은데 이런 질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채용 감소는 고유가 등으로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되는데 특히 조사시점이 5월이었음을 감안하면 채용규모는 이 보다 더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각종 경기지표들이 악화된데다 쇠고기 촛불시위에서 비롯된 시국불안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용계획을 보류 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조업단축, 유급 휴직,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내필경영은 구조 조정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니 취업시장이 생각보다 냉랭해 질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기업들은 의욕적인 투자 계획을 세웠으나 여건악화로 실행되지않고 있다. 고유가 등 외부요인과 정책 혼선 촛불시위 파업 등에 따른 요인만이라도 우리 스스로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