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갈등 사회 극복이 대한민국 미래 상수
신 갈등 사회 극복이 대한민국 미래 상수
  • 신아일보
  • 승인 2013.09.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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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복합생활 갈등사회로 전환중
범사회적 접근으로 공감능력 향상 교육 필요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갈등의 영역이 넓어지고 심화·장기화되면서 갈등이 일상생활에까지 침투, 개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새 우리 사회는 갈등의 일부 이해관계자가 아닌 대다수 국민이 갈등에 관여되는 새로운 갈등사회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개발연구원 사회경제센터 이재광 선임연구위원은 이처럼 ‘생활세계로 침입한 갈등’을 ‘생활갈등’으로, 복수(複數)의 생활갈등을 치러야 하는 사회를 ‘복합생활갈등사회’로 규정하고, “고령화와 저성장, 복지정책의 강화 등이 그 동안 수면 아래 있었던 세대 및 젠더갈등 또한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갈등 양상을 분석한 보고서 ‘갈등사회에서 신갈등사회로: 현대 한국인이 치르는 5개 생활갈등’에서 ‘생활갈등’이나 ‘복합생활갈등사회’ 등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면서 “최근의 갈등은 일반인의 일상적 삶을 피폐화시키고 있다”며 갈등의 강화를 우려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의 보고서는 한국의 생활갈등을 다음처럼 5가지로 유형화시킨다.
1. 이념갈등 : 100년의 역사를 갖는 이념갈등은 이념 자체도 문제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되면서 쟁점화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최근에는 게임, 대중스타, 마을공원의 동상 건립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사안에까지 광범위하게 파급되면서 생활세계에서의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2. 장소갈등 : 1990년대 세계화가 속도를 내며 생산시설이 개도국으로 이전되자 이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최근 장소갈등은 지역주민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지역이기주의로 비화되어 갈등이 생활화되고 있다.
3. 일자리갈등 : 기술발전과 저성장으로 일자리가 주는 것에서 비롯된 일자리갈등은 정규직-비정규직, 2030-5060 세대 간 갈등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삼포(三抛)세대’를 양산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과 자살로 이어지면서 우리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
4. 세대갈등 : 고령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복지공약에 젊은 층이 반발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정년연장과 전월세와 같은 문제까지 얽히면서 2030세대와 5060세대 간 갈등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5. 젠더갈등 :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부 남성의 ‘역차별’과 ‘위헌’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06년 호주제폐지 이후 간헐적으로 등장했던 젠더갈등은 현재 ‘군가산점제’와 ‘여성할당제’가 핵심이다.
경기개발 연구원 이재광 선임 연구위원이 규정한 현재의 우리 사회가 다양한 방면에서 ‘복합생활갈등사회’ 로 전환 중이라는 적시에 공감치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위원이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사회상을 꼬집음으로서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염려한다면 이의 극복이 필연이라는데 생각을 같이 할 것이다. 갈등 극복이 대한민국 미래의 상수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