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용수 소장, 대학경영 전문서 출간
길용수 소장, 대학경영 전문서 출간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9.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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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성원을 경영의 주체 세력으로 만들 필요”

지난 20년 간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사학진흥기금 운용 및 융자 업무 등을 하며 대학의 변화과정을 지켜 본 길용수 한국대학경영연구소장<사진>이 대학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 책을 냈다.
길 소장이 최근 출간한 ‘대학 경영, 어떻게 할 것인가’는 양적 팽창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린 대학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학 경영자들의 현실적 고민들, 그리고 앞으로 전개될 미래 가치(학생 가치 중심)를 담고 있다.
길 소장은 대학 위기의 본질을 대학의 초과 공급으로 진단하고 2018년이면 학령인구보다 대학정원이 많아져 대학이 떼 도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이런 상황이 온 것은 ‘대학의 가치는 곧 학생 가치’라는 존재이유를 대학들이 이해하지 못한 탓으로 분석한다. 대학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학교 법인의 설립자나 이사들의 개인 소망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학생 가치인가? 이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면서, 저자는 대학 경영의 전략을 제시한다.
길 소장은 “그동안 사람들은 대학을 운영한다고 표현했지, 그 누구도 대학을 경영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대학 구성원을 대학 경영의 주체 세력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또 대학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경영의 실천방안으로 계획(Plan), 실행(Do), 평가(See)를 전략을 담은 경영 ‘357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대학 경영성과의 관건은 교육 및 연구 서비스에 대한 유효 수요 창출, 기업 및 지역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육성을 통한 사회 가치 창출 등 대학의 존재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성장하는 선순환 조직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길용수 지음, 376쪽, 2만5000원, 알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