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은행원 마감’ 송기진 광주은행장
`43년 은행원 마감’ 송기진 광주은행장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3.09.03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원 행사등으로 마지막까지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

오는 4일 퇴임을 앞둔 송기진 광주은행장<사진>이 2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행복재활원’에서 ‘KJB 사랑샘터 65호점’ 선정식과 후원기념 행사를 가지면서 마지막까지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나갔다.
송 행장은 지역의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009년 광주 남구 소재 ‘신애원’을 ‘KJB 사랑샘터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5개의 ‘KJB 사랑샘터’를 선정해 지속적인 후원 및 임직원들의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5년간 광주은행 가족들의 끊임없는 희생과 열정, 지역민들과 고객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동북아 중심은행, 2050년 글로벌 100대 은행이라는 광주은행의 원대한 꿈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행장은 이날 “2008년 재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뚫고 지난 5년간 임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들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힌 것은 결코 수사가 아니다.
실제 송 행장 취임시기인 2008년 대비 현재 광주은행은 총자산 17조원에서 21조 2000억원으로 24.7% 증가, 자기자본은 9197억에서 1조 3363억으로 45.3% 증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2.1%에서 14.3%로 상승했으며 특히 당기순이익은 2010년 1055억원, 2011년 1363억원, 2012년 1364억원을 시현하며 역대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양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여수세계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지역에서 개최된 주요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으며 광은리더스클럽, 소호명가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에 역점을 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08년 금융권 최초로 ‘사회공헌사무국’을 설립하고 부서장을 임원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광주은행을 사회공헌활동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시켰으며 매년 당기순이익의 5%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공생경영을 펼쳤다. 또 은행권 최초 육아휴직중인 여직원 승진 인사, 다자녀 직원 특별 호봉 가산제, 남직원 육아휴직 제도 등 가족친화 경영으로 광주은행을 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었다.
송 행장은 앞으로 있을 광주은행의 매각방식과 민영화 작업에 대한 질문에 대해 “ 광주은행이 지역 발전에 해야 할 역할이나 책무의 중대성을 잘 인식하고 대주주인 정부와 우리금융지주가 지역경제에 가장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추진됐으면 한다”면서 “모든 일을 투명하게 추진함과 동시에 광주은행이 독립경영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논어에 나오는 `나아가고 물러감이 깨끗하고 분명하다’는 의미의 용사행장(用舍行藏)의 정신으로 여러분께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밝히고 “여러분 덕분으로 대과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은행원라는 이름으로 지난 43년을 걸어오면서 은행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믿고 항상 최선을 다해 왔다”는 그는 “앞으로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인생의 제2막을 구상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송 행장의 퇴임식은 오는 4일 오전 11시 광주은행 본점 3층 대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