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 가동, 성난 민심 달래길
국회 정상 가동, 성난 민심 달래길
  • 신아일보
  • 승인 2008.06.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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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가 개점 휴업상태다 지난 30일 임기가 시작 댔지만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쇠고기 재협상’ 선언이 있을 때까지 18대 국회 개원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새 국회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큰 이유다
그러나 나라 안팎의 상항이 녹록 지 않다 촛불집회로 어수선한 터에 쇠고기 수입고시를 강행해 정국은 더욱 얼어붙은 뿐이다 야3당 원내 대표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협상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 국민이 경찰의 물 대포와 군홧발에 짓밟히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개원은 국민의 분노하는 심정에 배치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회법은 국회임기 개시이후 7일째 되는 날 개원 국회를 열어 국회 의장을 선출 하도록 규정 하고 있다 5일의 국회개원은 선택이 아니라 법의로 정해진 의무 사항이다
민주당은 위법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장외 투쟁을 접고 국회의 정상 가동에 협조하는 게 옳다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 길거리 투쟁을 한다면 민주주의를 스스로 저버린 행위다 정치는 민의를 수렴해 정책을 만들고 각계각층 국민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거나 풀어주는 행위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99명의 18대 국회의원에게 보낸 자신명의 서한에서 ‘지금 우리국민은 고유가로 인해 생활현장 곳곳에서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며 ‘18대 국회가 국민의 걱정과 고통을 마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밝혔다 18대 국회는 해야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한미자유무역협정 (FTA)비준 동의안 처리만 해도 화급한 현안이다
유가와 물가 인상에 따른 민생 대책도 마련해야한다 민주당이 정녕 서민을 위하고 국익을 중시하는 정당이라면 스스로 앞장서서 국회로 들어 가야한다 쇠고기 문제도 더는 촛불시위에 맡겨 둬서는 안된다 민주당이 민의를 대변하는 공당이라면 촛불대신 국회에 불을 밝혀 따져야한다
18대 국회에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국회를 만들지 못하면 정치가 영영 실종 된다 그러면 극도의 정치위기와 불안이 오기 때문에 신뢰받은 국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한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구태의연한 정략이 사로잡혀 있을 셈인가 정국이 어려울수록 여야 정치권은 차분하게 힘과 지혜를 모아야한다 의원들이 국회를 포기 하면 정국위기가 가속화 할 뿐이다 국회는 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하고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반영 하는 정치력 있는 국회가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