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
자연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
  • 신아일보
  • 승인 2008.06.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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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해 영
작물과학원 철원출장소장 (육종학 박사)

이스터섬은 태평양 남동부에 위치한 1만1700여 헥타의 작은 화산섬으로 모아이 석상(石像) 등 많은 수수께끼를 갖고 있다.필자가 이스터섬을 알게 된 것은 유학시절 진화학(Evolution) 강의 시간에 교수로부터였다. 참혹한 문명종말의 표본으로서, 이 섬이 말해지기도하고, 은하바다위에 떠있는 작은 지구행성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하는 깨달음을 주기위하여 이 섬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스터섬은 남미의 칠레령으로 칠레 서쪽 3760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있는 작은섬이다. 연 평균 기온이 20°C로서 현재에는 나무와 큰 동물이 없고 현무암 돌덩이가 많은 척박한 지역으로 토란, 고구마, 카사바 등이 재배되고 있으며 구릉지 초원에서는 양이 방목되고 있는 황량한 섬이다.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은 최근 세계적인 불가사의한 유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원래 이 섬은 야자나무가 1억 그루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열대 원시림이었고 여러 조류와 초식 동물들이 살고 있었던 풍요로운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서기 900년경, 우리나라 일목대왕 궁예왕이 철원에 태봉국을 세울 무렵, 두척의 카누가 이 섬에 도착했다. 폴리네시안(Polynesian, 인도네시안계 인종)들이 이스터섬에 들어온 것이다.
섬에 도착한 사람들은 낙원 같은 이곳에서 행복한 생활을 시작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1400년경, 우리나라 조선의 위대한 임금인 세종대왕이 나라를 잘 발전시키고 있을 무렵, 이스터섬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그들은 현명하지 못했다. 그들은 닥치는 대로 나무를 베어 이용했고 야생 동물들을 잡아먹었다. 결국 이스터섬에서 모든 나무가 사라지고 거의 모든 동물들이 멸종하게 된 것이다.
나무가 사라진 후 빗물에 토양이 씻겨나가 농사짓기에 매우 어려운 척박한 땅이되었다.
먹을 것이 부족하게 되자 사람을 해치기 시작했다. 식인(食人, Cannibalism) 행위가 생긴 것이다. 어린아이와 여자들이 먼저 희생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환경에 대한 그들의 무지와 파괴가 가져온 참혹한 결과인 것이다.은하바다에 떠있는 작은 지구행성의 사정은 어떠한가.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이미 지구상에 여러 징조들이 지구의 파멸을 경고하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로 빙하가 녹기 시작하였고 해수면이 상승되고 있다.
지구의 곳곳에서는 급격히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고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스터 섬 사람들은 탈출구가 없었다. 육지나 다른 섬과의 거리가 너무 멀었던 것이다. 은하바다에 떠있는 지구행성의 사정도 같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오직 유일한별이 지구뿐이란 말이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지구행성도 이미 파멸을 향한 돌이킬 수 없는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다.왜 우리가 물질만능 황금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하는지, 왜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가꾸어야 하는지, 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되는 지를 이해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쓰레기를 버리면 단지, 보기에 좋지 않으니까 버리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 모두는 생각을 많이 바꾸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