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때는 외출 자제해야
황사때는 외출 자제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6.02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정 우 / 여수소방서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기상청은 황사대가 내륙지방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현재 서울경기와 인천, 충남지방으로 황사주의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혀 황사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되며 나비효과와는 전혀 다른 엄청난 폭풍과 함께 일어나는 바람이다.
그 에너지는 바람기둥을 일으켜 대기로 치솟아 기류를 타고 중국 중심지를 지나 서해를 건너 한국과 일본을 덮어버리며 때로는 알래스카를 넘어 미국 본토에 이르기도 한다.
황사가 최초 발생할 때의 양은 과학자들이 밝힌 바에 의하면 대략 2천만톤에 이르며 이것은10톤짜리 대형 트럭 2백만대 분이다.
그 가운데 7백만톤 정도는 발원지에서 하늘로 올랐다 다시 대지로 떨어진다. 중앙아시아, 몽골 등의 사막에서 아무리 강력한 녹화 작업을 실시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은 1천 3백만톤은 광저우등 중국 중심지역을 통과하면서 4백만톤 정도가 떨어지고, 그 공장지대 상공에 있는 중금속을 태운 황사기류는 다시 상하이등 중국 서해안과 한국, 일본을 지나가며 대다수의 남은 분량(1천만톤 정도)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황사에 대비해야하는 첫 번째 이유는 그것이 미세먼지라는 점 때문으로 중금속이 함유된 미세먼지는 아무리 문을 꼭꼭 닫고 있어도 실내로 침투하게 되고 식품물류창고의 보관실, 식품회사의 생산 공장, IT산업현장등 경제활동을 위한 각종 시설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심각할 경우 공장 가동을 멈춰야하며, 항공기 운항이 취소될 수도 있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황사가 발생할 때 함께 하늘로 올라갔던 굵은 모래들은 그 무게 때문에 중국에서 대부분 하강 소멸 되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황사사진 가운데 중국의 장면이 특히 끔찍할 정도로 희뿌연 것은 그만큼 입자가 굵직한 요소들이 많아 시야도 더 흐려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해를 건너 우리나라에 날아온 황사는 입자가 가장 작은 초미립자 수준이다.
게다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에너지소비국인 중국의 공업지대의 상공을 지나면서 합류한 납, 카드뮴등 발암물질까지 섞여 비와 함께 내리면 흙빛 산성비가 되고 먼지상태로 사람의피부에 흡착될 경우 모공을 뚫고 체내로 들어갈 수도 있다. 특히 황사는 호흡기장애, 피부병, 알레르기성결막염등의 질병을 유발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소방방재청에서는 황사예보가 났을 때의 준비사항, 황사가 왔을 때의 대처법, 그리고 사후관리법을 가정, 학교, 일터로 분류하여 홈페이지(http://nema.korea.kr/nema/jsp/nema2_main.jsp)에 동영상자료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전 가족이 열람하여 황사 피해를 줄이도록 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