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영화를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3.08.0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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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역사관 건립기금 마련 ‘그리고 싶은 것’시사회
▲ 지난 1일 ‘그리고 싶은 것’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림책 작가 권윤덕(왼쪽)과 권효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화 ‘그리고 싶은 것’은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그림책의 제작과정을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영화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오는 10일 대구 중구 롯데시네마 아카데미관에서 권효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싶은 것’ 특별시사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그리고 싶은 것’은 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故)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기반으로 한 권윤덕 작가의 ‘꽃 할머니’ 그림책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 2007년 권윤덕 작가를 비롯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작가 10여명이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를 그림책으로 완성해 3개국에서 동시에 출판하기로 했다.
당시 권윤덕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인 심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꽃 할머니’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함께 ‘평화’를 그려내자고 했던 일본 출판사가 일본의 우경화 심화 등을 이유로 ‘무기한 출판 연기’를 통보하면서 권 작가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권 작가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0년 한국에서 그림책 ‘꽃 할머니’를 펴냈지만 현재 일본에서의 출판은 기약이 없는 상태다.
영화는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한·일 양국의 역사인식 차이를 생생하게 보여줌은 물론 ‘전쟁’의 역사가 아닌 ‘평화’의 역사를 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 특별시사회는 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서 추진 중인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게 됐다.
영화 배급사인 (주)시네마달이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측에 영화 정식개봉(8월15일) 전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면서 성사됐다.
이번 특별시사회의 관람료 전액은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건립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 영화 상영 후 2부에서는 권효 감독과 권윤덕 작가의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예정돼 있다.
한편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순악 할머니의 유산과 시민모금 등으로 마련한 기금 2억3000만원으로 최근 역사관 건립 예정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또 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멤버인 양요섭이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과 고려대 경영대 동아리 SIFE가 함께 만든 이른바 ‘위안부 팔찌’를 차고 나와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