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관계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
“갑을관계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3.08.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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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임직원에게 ‘CEO 메시지’

“갑을관계에 의존한 업무방식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이 갑을관계를 청산하고 현재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들어간 롯데쇼핑을 비롯해 최근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갑의 횡포’ 논란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5일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부당하고 강압적 수단을 동원하는 갑을관계에 의존한 업무방식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며 “미래의 결과가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하면 현재의 고객과 스스로 맡은 업무에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6월 노 사장이 잘못된 갑을문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촉구한 지 두 달여만이다. 당시 노 사장은 “롯데마트에도 잘못된 갑을문화가 존재하고 있지 않느냐”며 임직원들을 질타한 바 있다.
노 사장은 “할 수 있는 편한 일들로 현재를 채운다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들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성과의 원천이 고객만족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되새겨 본다면, 세상이 끊임없이 변하더라도 고객이 중요시되는 요인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이 원하는 핵심적인 요인을 이해하고, 고객의 변화를 체감했을 때 반드시 기회는 찾아온다”며 “고객의 변화를 눈으로 그리고 몸으로 느껴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고객을 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노 사장은 저성장 기조 속에서의 올 하반기 성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노 사장은 “올 하반기 성과는 2013년의 성과를 좌우함과 동시에 롯데마트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 여부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직면한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계획했던 많은 것들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한 방향으로 몰입해 실행에 집중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롯데마트의 미래를 여는 원동력은 여러분들의 자율적인 의지와 힘”이라며 “자신을 비롯해 고객, 회사의 꿈을 위해 오늘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으로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