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평온한 일상을 지켜주는 안전장치
질서, 평온한 일상을 지켜주는 안전장치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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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순 / 인천중부서 신흥지구대장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 질서가 있다. 사람의 수가 수명, 수십명 일때에는 법이나 공중도덕을 언급하지 않아도 혈연의 위계로 충분했다.
그러나 수백만명 수천만명이 모여사는 현대의 도시에 법과 질서는 모든 이의 일상을 지켜주는 안전장치이다. ‘아무 곳에나 침 뱉지 말 것, 쓰레기 버리지 말 것, 공공장소에서 담배 피우지 말 것…, 상하이의 버스정거장이나 공원에선 ‘문명시민’들이 지켜야할 ‘7대 수칙’ 팻말을 흔히 볼 수 있다한다. 공공기물 파손, 무단횡단 금지, 꽃과 나무 보호, 비속어 쓰지 않기까지 학교 도덕 수업에서나 배울 내용들이다. 문명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뉴욕도 1~2년 전에 공중질서를 다잡으려는 일련의 정책이 대대적으로 시행되었다 고 한다. 야구장이나 미식축구장에서 경기 진행을 방해하는 사람은 체포하고 한동안 경기장에도 못 오게 했고 극장과 공연장에 휴대전화를 쓰면 50달러를 물렸다.
또한 소음규제법을 강화해 개 짖는 소리가 낮에 10분, 밤에 5분 넘게 들리면 개 주인을 처벌하고 자동차 엔진소리가 30미터 떨어진 곳에서 들려서 안되었다고 한다. 술집이나 식당소음이 가게 밖 4.5미터에서 들려도 벌금 2만5천달러를 물렸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두해 전 술과 폭력으로 일그러진 ‘신사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사회적 존경회복(Respect Action Plan)을 집권 3기 핵심과제로 내세웠다고한다. 새삼 선진국의 집서잡기가 엉뚱하게 비춰졌을지 몰라도 그들은 다시 한 번 깨달았을 것이다. 질서가 다수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주는 안전장치라는 것을 말이다.
새 정부에서는 법질서확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세계 일류국가 만들기에 전 국민이 동참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선진일류의 국가는 작은 질서 지키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믿음을 갖고 무단횡단 안하기’ ‘거리에 휴지 안 버리기’등 기초질서에서부터 시위질서까지 국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총력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한 홍보기간이 끝나면 집중 단속이 전개될 예정이다. 단속이 되어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질서 다잡기가 되어야할 것이다. 이제 “나 정도 위반쯤이야”가 아니라 “질서의 시작은 나부터”가 되어야한다.
‘자기가 원치 않는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는 논어의 진리를 되새겨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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