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미·일 방문에 기대한다
李 대통령 미·일 방문에 기대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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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일본 방문이 어제부터 시작되었다.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실용외교’의 모습이 처음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이 대통령도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새정부 들어 처음인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의 갈등은 치유하고 진정한 동반자 과ㅏㄴ계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첫 방문지인 뉴욕에서의 한국 투자포럼 뒤에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한·일 정상 및 일 경제단체와의 회동 등 일정이 세일즈 외교로 채워진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특히 기대되는 것은 미국 방문이다. 한·미 동맹관계의 복원과 함께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 정상들이 미국을 방문할 때 마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강조해 왔지만 정작 외국인들은 반신반의 해 왔던 측면이 없지 않았다.
이제는 그런 의구심을 싹 털어 벌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제투자자 애널리스트 금융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한국투자 포럼은 좋은 기회다. 여기에서 새 정부의 개방의지와 투자환경에 대해 외국인들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쇠고기 문제 한·미 FTA도 같은 맥락에서 풀어야 할 사안이다. 개방의지는 말이 아닌 무역과 투자 자유화로 나타나야 한다. 특정 품목에 대해 보호주의 인상을 주면서 상대방한테 개방의지를 믿어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미 의회에서 FTA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미 상 하원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쇠고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자세와 함께 한·미 FTA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줌으로써 분위기는 반점 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일 관계도 ‘미래지향적 차원에서의 대일관계 개선’을 역설해 왔기 때문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일본 기업들의 투자유치와 양국간 기술협력 확대다.
수십 년 전 한국에서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들은 다 털어버리고 다시 한국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현재 한·미 간에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사안이 많다. 주한 미 2사단의 평택 이전 비용 분담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그것이다. 사안 하나하나 폭발성이 강한데다가 과거에 못지않은 갈등을 촉발 시킬 수 있다.
이런 난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선 미·일 정상과의 신뢰조성이 급선무다. 노무현 정권시절 대미 대일 갈등의 진원지가 바로 이런 것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