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심각하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심각하다
  • 신아일보
  • 승인 2013.06.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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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없으면 불안’10대 20%가 중독 정부 차원 강력 규제 방안 마련해야

10대 청소년들의’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상황이다.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불안해진다고 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하루 7시간 넘게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온라인 게임에 몰입한다면, 스마트폰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보고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 이용자 중 40대 성인 중독률은 4% 남짓에 불과하지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증가해, 10대 청소년들에게선 18%가 넘는 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도 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률은 성인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 해소에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연령층이 청소년층이라는 이야기다.
스마트폰은 이제 아이들의 삶에도 깊숙이 침투해 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데 있다. 스마트폰의 편의성 등으로 사용은 늘어날 것이고 관심이나 수용성은 청소년 층이 월등히 높아 그만큼 중독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중독은 어른도 문제지만 정신적·육체적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길을 가다 보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10대 청소년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유치원생들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포르노, 도박, 사기, 마약 등 유해물을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다.
지난해 18세 이하 전국 청소년 1만2000명을 대상으로한 ‘성인물 이용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48.8%가 휴대전화로 성인물을 봤다고 답했다. 또 각종 범죄 80%가 스마트폰과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충격적이다.
게임 등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하면 학력저하, 시력 감퇴, 기억력 감퇴등 건강에도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고 최근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너무 한가롭다. 중독 예방 교육만으론 부족하다. 일부 초·중·고교에서 실시 하고 있는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전면 확대해야 한다.
최근 국회에서도 일선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된 만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정부 차원에서 규제해야 한다. 또 일반 컴퓨터 인터넷처럼 스마트폰에서도 16세 미만 청소년이 일정시간에는 게임 접속을 못하도록 하는’셧다운제’도입도 검토할만 하다.
이동통신업체도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 청소년 전용폰을 적극 보급할 필요가 있다.
예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규제는 엄격하고 예외가 없어야만 효과가 있다.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면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잘못 사용하면 ‘손안의 마약’으로 변한다.
‘스마트폰 중독’ 방치 해선 안된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은 개인과 가정의 차원을 넘어선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