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 생산적 의정 기대한다
제18대 국회 생산적 의정 기대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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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국회의원 총선이 끝났다. 역대 최저의 투표율에서 보듯 정치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선거임에 틀림없다. 이는 정치권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이 과반수 목표를 달성한 반면 민주당은 개헌저지선에도 못미치는 약체 야당으로 자리 매김 했다. 자유 선진당 친박후보 등도 나름대로 분전했다. 정당마다 후보마다 희비는 엇갈렸지만 다들 아쉬움이 없지 않을 것이다.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하는 회한이 왜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제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소홀하게 받아들여질 수 없다. 여당과 야당 모두 총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앞으로 4년간 국가 발전에 대승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하루 빨리 선거정국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40여일이 지났지만 그동안 어수선한 선거분위기에 파묻혀 국정운영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혼란만 가중 되어온 것이 현실이다. 그런만큼 이제 과거를 털어내고 미래를 봐야한다. 제18대 국회가 가야 할 바른길을 찾아야 한다. 새 국회는 유권자들이 맡긴 임무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당리 당락이나 도모하고 저질 공방이나 벌이라고 표를 준 게 아니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면서 국력 신장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간절한 염원이나 그에 부합하려고 고민하는 것이야 말로 새 국회가 가는 첫 걸음이다.
한 미 FTA비준을 비롯한 경제 현안부터 외교 국방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막중한 과제가 국회 앞에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그런데도 파당 정치에만 매달려 국회가 실력저지나 날치기를 일삼는다면 한국정치의 미래는 암담하다. 적법 절차 그리고 대화 타협의 정신을 앞세워 생산적 의정을 일궈 내야한다.
총선이 끝났다고 여야 모두 법안 처리를 차기국회로 미룰 일이 아니다. 17대 국회임기 내 이들 현안에 대한 처리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일 민생 법안들을 5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 해줄 것을 당부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 라고 본다.
정치권은 총선의 민의를 다시 한번 되새기지 않으면 안된다. 오기와 독선의 정치 공허한 구호정치는 역겹다는 것이다. 파당적 행태도 곤란 하다는 것이다.
이런 민심을 묵살한다면 국회는 더 이상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으로 행세할 수 없다. 국익을 키우고 정의를 세우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 우리 경제가 불안해온 헌 안을 극복하고 제도약 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