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산수유 꽃 축제 이제 그만
백사 산수유 꽃 축제 이제 그만
  • 신아일보
  • 승인 2008.04.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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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상 기자
산수유 꽃 축제장 유지위해 예산 100억여 원 투입
주민 비협조도 문제지만 축제장으로 가치 크게 잃어
주택 크게 늘어나고 주변 환경 축제장으로선 부적격

백사 산수유 꽃 축제장인 경사리 도립리 송말리등 지역은 수백년 전부터 산수유를 심어 농가의 유일한 소득원으로 각광 받아오다 10여 년 전부터 산수유 값이 뚝 떨어져 산수유 농가들이 기피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중국산 산수유가 국내로 반입되면서 국내산 산수유 값이 폭락한 것이다.
이 같은 일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전국의 산수유 군락을 이루고 있는 전남 구례 경기도 이천과 양평의 산수유 농가들은 귀한 약재로 인정되어 고가로 판매되어 시집가는 딸에게 산수유나무를 지참금 대신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수유를 심은 농가들이 계속 나무심기를 해오며 철저한 유실수로 관리해 왔으나 10여 년 전부터는 산수유 나무 심기가 멈춰졌고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농경지를 넓히기 위해 나무를 캐가라고 해도 반가워하지 않았으며 가끔 조경업자들이 땔감 값 정도를 주고 나무를 캐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사실상 산수유 나무관리는 뒤로 해오면서 궁여지책으로 산수유 꽃 축제가 8년 전인 2000년 4월초에 2일간 산수유 꽃 축제를 시작하면서 다시 산수유나무가 클로즈업 되었으며 이제는 화초의 일환으로 수백년된 고목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산수유 꽃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서도 반출 현상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금에 와선 축제를 지속하기 위해 산수유나무의(100년 이상 된 나무)반출을 통제하고 있다. 이천시는 주민들의 비협조적이며 주차시설이나 도로 사정이 좋지않은 현재의 산수유 축제장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산수유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선 축제장의 위치를 변경내지는 이동시켜야 한다. 그 방법으론 신둔면 남정리 장동리 등지의 국유림에 산수유나무를 심어 축제장을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신둔면 넋고개에서 장동리까진 산불 방지로(원적산 해발 605m)가 4부능선에 설치되어 있으며 길이가 12km에 이르고 있을 뿐만아니라 길 자체가 꼬불꼬불하며 언덕과 평지가 어우러져 MTB코스로도 알려져 있으며 원적산 정상 헬리포드엔 펠러그라이딩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레저코스이기도해 산불 방지로 주변에 산수유를 조림하면 주민들의 동의를신경쓰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를 이용한 산수유꽃 축제장을 만들 수 있다.
시가 지속적인 산수유 축제를 하기위해 현재의 자리에 평당 100여만원이나 하는 땅을 매입해 축제장을 조성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는 막대한 예산 낭비일 뿐만 아니라 국한된 지역의 땅값만 올리는 수단으로 전락해 바람직스럽지 못한 계획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산수유 축제가 벌어지고 있던 지난 6일 김지사가 축제장을 방문 했을 때 조병돈 이천시장이 산수유축제장 조성계획안을 수립해(예산 100여억원)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긴 안목으로 볼 땐 수백억원을 단시일 내에 처리하는 비경제적인 사업보단 자연 친화적이면서 적은 예산으로 신둔면 일대 국유지와 사유지를 활용한다면 절반의 예산으로 백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자연스런 산수유 축제장이 될 것이다.
이제 시는 더퍼놓고 자신들이 내는 돈이 아니라고 멋대로의 계획보단 예산을 절감하고 자연을 활용하며 먼 훗날을 생각하는 모든 사업 계획을 수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이천시가 수립 성안한 산수유꽃 축제장 조성계획은 당연히 수정되어야 하며 공무원들도 좀 더 연구하고 철저 하면서도 경제적이고 지속적인 자연 그대로를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