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하 을지재단 설립자 별세
박영하 을지재단 설립자 별세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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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재양성 한평생 바친 의료계에 거목

학교법인 을지학원과 의료법인 을지병원을 설립한 범석(凡石) 박영하(86·사진) 박사가 지난 7일 타계했다.
박영하 박사는 의료·인재양성 한평생을 바친 우리나라 의료계에 거목이기도하다.
1956년 서울 을지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한 뒤 을지대학교병원, 을지병원 등 병원 4곳과 을지대학교를 설립하는 등 을지재단의 기초를 닦았다.
고인은 1945년 평양 제3중학교를 거쳐 195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6·25동란 때는 군의관으로 평양 탈환작전에 참전하는 등 6년여 동안 복무했다. 중령 예편 후 박영하산부인과병원을 연 뒤 1967년 병원을 공익법인으로 전환했다.
1981년 대전을지병원(현 을지대학교병원), 1995년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 2001년 금산 을지병원, 2009년 강남 을지병원을 개원했다.
의료사업뿐 아니라 아버지의 유업에 따라 교육 사업에도 열정을 쏟았다. 1983년 을지학원을 설립해 서울보건대학(현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을 인수했다. 1996년에는 대전 용두동에 을지의과대학(현 을지대학교 대전캠퍼스)을 설립했다. 서울보건대학과 을지의과대학은 2007년 을지대학교로 통합됐다.
박 박사는 1994년 일본에서 홀로 투병 중이던 프로레슬러 김일을 병원으로 모셔와 2006년 임종 때까지 보살피기도 했다.
1999년 제27회 보건의날에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 36회 보건의날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부인 전증희 여사와 아들 준영(을지대학교 총장), 딸 준숙(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씨 등을 남겼다. 하계동 을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0일 8시, 장지 국립대전현충원. 02-970-8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