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과거식 투쟁일변도론 미래 없다
민주당, 과거식 투쟁일변도론 미래 없다
  • 신아일보
  • 승인 2013.05.06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파주의·이념바탕 둔 분파 등
과감히 변화하지 않으면 안돼

민주당은 지난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갖고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김한길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하고 4명의 최고위원을 확정지었다.
친노 등 범 주류계가 퇴락하고 수도권에 바탕을 둔 비주류가 당권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특히 최고위원도 친노와 호남계가 전원 탈락한 것은 이변중의 이변이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됐었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물론이고 국민들은 민주당에 대해 파격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이번 정당대회 결과가 이러한 당내외의 요구와 관심이 반영됐다고 보겠다. 이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크게 환영할 일이다. 당과 국민이 바라는 변화와 개혁이 성공을 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고 결과적으로는 국가융성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한길 당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쇄신을 강조하고 ‘60년을 지켜온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리자’고 했다. 또한 김 대표는 기자회견 등에서 계파주의 청산, 중도주의 강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기 등을 강조했다. 그는 “‘친노’니 ‘비노’, ‘주류’니 ‘비주류’라고 쓰인 명찰을 다 떼어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오직 ‘민주당’이라고 쓰인 명찰을 다같이 달고…”라고 했다. 이어 ‘끼리끼리 챙기는 온정주의’,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열주의’와 결별하겠다고 했다.
김한길 새대표의 말대로 민주당은 과감히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버려야 할 것도 한둘이 아니다. 지역과 연고에 바탕을 둔 계보 계파주의, 이념에 바탕을 둔 분파,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분쟁으로 국민들은 민주당 뿐만 아니라 제도권 정치에 실망했다. 지역과 인맥에 의지한 정치는 당밖의 기류를 의식하기가 어려워 지금의 파국이 도래한 것이다.
지난해 ‘절대 질 수 없는 선거’에서의 패배가 이를 말해 준다. 또한 4·24 보선에서 단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노무현계가 지도부에 한 명도 진입하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후 민주당이 보여준 대여 관계에서도 이를 반영치 않아 국민의 실망이 컸었다.
이제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가 주장했듯이 국민을 실망케 한 과거를 청산, 새로운 정치를 펴야 된다. 그런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한 김대표가 수락연설에서 “박정희 독재정권과 평생을 싸워온 제 아버지를 이어서 아들인 김한길이 대를 이어 박 정권과 싸우겠다”고 한 부분이다. 김대표의 이같은 언급이 야당대표로서의 수사이기를 바란다. 과거 정부 여당의 발목을 잡았던 식의 정치를 반복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