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긴장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매일을 긴장 속에 살고 있습니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3.04.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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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용 표본등 운송, 유영준 TNT헬스케어팀 부장
“작은 변화에도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어, 매일을 긴장 속에 살고 있습니다.

” 유영준<사진> TNT헬스케어팀 부장은 하루의 처음과 끝을 늘 ‘긴장’과 함께 살고 있다.

TNT 헬스케어팀은 시간과 온도에 민감한 진단용 표본과 바이오 생명공학 물품 운송을 담당하는 부서다.

제대혈이나 DNA, 줄기세포, 혈액 샘플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인체와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간과 온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유 부장은 “작은 변화에도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특화된 산업이다 보니 신경 쓰이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물품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장소가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분명 어디선가 잘못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 아찔했던 경험도 수차례다.

특히 그는 “의약품의 경우 국가별 규정이 달라 곤란했던 적이 많다”고 했다.

“통관에서 ‘성분분석’을 요구하며 포장용기를 열라는 요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온도 유지가 생명인데, 이런 경우가 생기면 정말 아찔합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물건이기 때문에 매 배송마다 철저하게 준비가 필요하죠.” 긴장과 스트레스에 연속된 삶이지만 배우는 부분도 많다고 했다.

꾸준히 개발가능한 산업군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부담되는 부분도 적지 않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분야”라고 치켜세웠다.

“즐겁게 일하자는 게 저의 모토입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루에 1번이라도 더 웃고 살아야죠.” 그의 이같은 직업 철학은 직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는 전문가가 따로 없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습니다.

특화된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은 셈이죠. 직원들에게 스스로를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라고 얘기합니다.

” 맡은 바에 대한 자부심은 그의 책임감과도 상통한다.

큰 프로젝트를 성사시켰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할 정도. 올해 목표도 TNT사업 부문에서 헬스케어의 규모를 넓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위험부담이 큰 분야이긴 하지만 스스로를 가르치고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의 볼륨을 높일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