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 미래를 향한 약속입니다
나무심기, 미래를 향한 약속입니다
  • 임 하 수
  • 승인 2013.04.16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우내 추워보이던 나무들도 파릇파릇한 새잎을 달고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나를 위한 옷이 아닌 숲을 위한 녹색 옷을 한 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한쪽에서는 매년 산림면적을 늘리기 위해 숲에 녹색 옷을 입히는 일에 매진하는 데 비해 다른 쪽에서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산림을 훼손하고 있다.

덧붙여 산불 등의 자연재해로 매년 산림면적은 줄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연이 입고 있는 옷을 뺏는 일에 더 익숙하지 않았나 반성해봐야 할 일이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2005년 640만ha에 달하던 산림은 2010년 637만ha로 5년 사이에 3만ha의 산림이 산불 및 개발로 사라졌다.

이는 서울 남산(339ha)의 88배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매년 약 6000ha의 산림이 사라진 것이다.

한편, 2011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은 1인당 연평균 10.9ton(1만90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생 소나무 1그루당 1년에 6.6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하니, 약 1651그루가 있어야 탄소발생량을 상쇄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문명의 이기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한 해에 몇 그루의 나무라도 직접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4월 중에 하루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자연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 나무를 심어보자. 내가 쓴 만큼은 아니더라도 몇 그루의 나무라도 심어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 나가면 좋지 않을까? 산림은 우리 인간에게 휴양,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다양한 경제자원 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와 사막화 등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 자산이다.

‘나무를 심는 것이 희망을 심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국민 모두가 나무 심기에 적극 참여해 우리 산림을 더욱 푸르게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

이는 현재 우리 세대 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오늘 심는 나무 한 그루가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4월에는 다양한 나무심기 행사가 이루어지는데 반드시 당부할 것이 있다.

바로 산불조심이다.

나무 심으러 산에 갔다가 실화로 산불이 발생해 소중한 산림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다면 이 얼마나 허무한 일이겠는가? 대부분의 산불이 사람들의 부주의나 실수로 발생하고 있으니 나무심기와 함께 산불예방에도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