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입찰 이전투구 중단해야
김포도시철도 입찰 이전투구 중단해야
  • 이 심 택기자
  • 승인 2013.04.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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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포도시철도 통합발주를 놓고 지역 언론과 김포시간 치열한 공방전이 이뤄지고 있다.

연일 지루하게 이어지는 싸움이 마치 선계선란(先溪先卵,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행태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내용인 즉 김포지하철건설사업단과 김포시가 도시철도 입찰과정에서 신호체계와 차량, 검수분야를 통합 발주 한 것을 두고 지역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지역언론의 논리는 김포시가 특정 업체를 의식해 경쟁업체의 참여를 제한하고, 불공정 경쟁에 의한 국고 손실을 가져왔으며 이로 인해 분리발주를 통한 경쟁사끼리 공정한 경쟁을 통한 가격 낮추기를 포기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한 김포시의 주장 또한 만만치 않다.

통합발주는 신호체계와 차량을 분리 발주할 경우 인터페이스(상호조합기술)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후에 하자가 생길 경우 책임 소재가 분명치 않음을 예로 들며 통합 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해명이다.

그러나 김포시와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는 지역신문은 신호체계 입찰 중, 김포시가 설계(장비)와 설치(공사)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 발주한 것은 개별법인 전기공사업법 에 위배된다고 주장 하는 한편 김포시는 “설치분야는 공사가 아닌 물품구매 설치”라며 텔레비전이나 냉장고를 사면 서비스로 설치해 주는 것과 같은 논리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 언론과 김포시간 이전투구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자 김포시민들은 김포도시철도가 가뜩이나 늦어져 불만스러운데 한가하게 말장난이나 하는 듯한 양측의 처사에 조소를 던지고 있다.

김포시는 언론이 위법을 지적하게 될 만큼 의혹이 있다면 사과하고 재입찰을 하든지 아니면 당당하게 적극적인 대처로 시민들의 오해를 사지 않도록 처신해야 한다.

지역 언론 또한 수차에 걸친 김포시 관계자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연일 물고 늘어지는 이유 또한 언론 특유의 사명감을 떠나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한다.

이를 두고 청 내는 물론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지 않나하는 또 다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특히 입찰을 앞두고 시에 국토부가 한국형도시철도시스템 개발을 위해 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이 끝나면 신호와 차량을 통합발주하지 않고 분리발주가 가능한 2014년 이후에 입찰할 것을 주장한 김포시청 철도자문관인 박모 씨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함께 김포시는 보다 철저하고 성실한 자세로 도시철도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