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일을 구하고 가정과 사회에 헌신하는 것은 시민의 역할이며 책임이다.
그러나 5년 이상 국가에 봉사하고 헌신한 제대군인들은 직업군인의 일을 마치고 나서 돌아갈 자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5년간(2007~2011년) 전역한 제대군인의 평균연령은 44.6세로서 30~40대가 과반수가 넘는 실정이고 제대군인들의 재취업률은 안타깝게도 60% 이하에 불과하여 대한민국 남자의 고용수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정말 가장으로써 그들이 체감하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은 심각한 수준이다.
계급정년으로 퇴직 후 한 가정의 경제적 수입이 줄어들고 군에서 갈고 닦은 기술과 재능을 사회에서 다시 실현할 수 없다면 그들이 느끼는 실망과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제대군인의 취업지원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하다.
제대군인들은 심리적으로 전역 후에도 사회 재정착이 가능한 일자리가 마련돼야 마음놓고 국방 수호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고 이는 바로 국가안보와 직결된다.
국가보훈처는 이러한 제반 사항을 인식하고 지난2004년 2월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광역시에 6개의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제대군인센터는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들을 대상으로 1:1 맞춤 전직컨설팅과 직업교육훈련, 기업협력을 통한 제대군인 적합한 일자리 발굴 등 여러 활동을 하며 정부 정책을 제대군인에게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제대군인들은 군 복무과정에서 무엇보다 뛰어난 리더십과 근면성, 그리고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는 성실성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연구조사를 보아도 제대군인 채용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제대군인들은 군 복무기간동안 군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키워왔다.
이러한 제대군인의 우수성을 대부분의 기업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제대군인들의 노력과 수고가 없다면, 우리의 안전도 없다.
그들이 국가안보의 첨병으로 우리 강산을 지켜주기에 우리 국민들 각자가 아름다운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그들이 전역 후 ‘미래와 희망’이라는 꿈을 가지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불행한 사회일 것이다.
그들이 전역 후에도 한 가장으로, 한 사회의 시민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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