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절‘관심을 넘어’ 다짐을
3.1 절‘관심을 넘어’ 다짐을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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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욱 부산지방보훈청 홍보팀장
제89주년 3.1절이 다가오고 있다. 3.1절 행사에 앞서 2월중에 부산시 사하구 장평중학교와 삼성여자고등학교에서 일제치하 당시 독립을 위해 투쟁운동과 만세운동으로 혼신의 힘을 바친 전병철 애국지사의 3.1절 독립운동에 관련된 강연회가 있었다.
이 강연회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1919년에 일본의 심장부인 동경에서 일어난 2. 8 독립만세운동과 같은 해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기미년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당시 독립운동이 조선과 조선인에게 미친 영향에 대하여 상세히 소개했다.
3월1일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대외적 여건은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의 영향을 받은 바 있고, 국내적 동기는 1895년 우리의 국모인 명성황후가 일본 무사들의 칼날에 무참히 살해당한 시해사건과 사망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고종황제 독살 사건 등을 들 수 있다.
일본의 만행이 이처럼 극치에 이르자 일본의 총칼에 숨죽이고 살던 조선의 백성들은 더 이상 참고 살수 없어 죽음을 불사하고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독립을 쟁취해야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분연히 일어났던 민족적 운동이라 하겠다.
왜 우리는 나라와 국권을 빼앗겨 기나긴 36년간 수많은 백성들이 일본의 말발굽과 총칼에 고초를 겪는 처참한 생활을 해야만 했던가 하는 아픈 역사를 단 하루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 땅에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위기에 대비한 철저하고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7년간의 임진왜란에도, 3년간의 피비린내 나는 6.25 전쟁에도 아랑곳없이 600년간의 역사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국보1호 숭례문이 수많은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재로 인하여 전소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해 국민들이 분통해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일이 있은 지 불과 10일 만에 또 다시 정부종합청사가 화재를 입어 국민들이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곱지는 않다.
이 또한 평소 위기에 대비한 철저하고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이 없어 빚어진 일이다. 끊임없는 당파싸움과 정쟁만 일삼다 이웃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것과 그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지난 25일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굳은 의지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잘 섬기겠다는 새 정부의 국정방향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부가 표방하는 이러한 국정방향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21세기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당당히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하는 일에 관심을 넘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제89주년 3.1절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