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이기에 계속 할겁니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계속 할겁니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3.04.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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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홍인 아시아나항공 사무장 ‘해비타트 무려 40채’
아시아나항공 캐빈서비스 2팀 우홍인 선임사무장<사진>은 무려 40채의 집을 갖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우 사무장의 땀과 손길을 스친 집이 40채나 된다는 얘기다.

올해로 입사 18년을 맞은 우 사무장은 직장 생활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 사랑의 집짓기’활동에 참여해 왔다.

2003년 당시 상사였던 이석근 부장(現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재개발원 부원장)으로부터 받은 메일이 봉사활동의 첫 시작이었다.

‘봉사모임을 하나 만들자’는 제안에 흔쾌히 동참했다.

“처음에는 ‘한 번 해볼까?’라는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10년이나 됐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이 됐습니다.

말 그대로 즐겁습니다.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도움으로 현지 정부가 제공하는 땅에 집을 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봉사단체 ‘오즈유니세프(OZUNICEF)’와 함께다.

1채 당 1200달러(약 135만원). 우 사무장은 “큰 돈은 아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에게 소중한 보금자리를 선물해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호치민의 여아 보호소(shelter)에는 한 달에 50달러(약 5만6000원)를 지원, 방문시 마다 학용품과 간식 등도 전달한다.

“처음에는 낯설어 말도 못붙이던 아이들이 이제는 먼저 다가와 손을 잡고 말을 겁니다.

한류 영향 덕분인지 우리나라 걸그룹 춤도 보여준답니다.

” 유니세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120명에 달하는 회원들과 함께 매달 넷째주 목요일, 교대로 동전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이같은 열정을 보상이라도 하듯 지난 2011년에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이달의 나눔인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우 사무장은 여전히 쑥스럽기만 하다.

잘해서 받은게 아니라 그렇단다.

그는 봉사에 대해 묻자 “어떤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건 아닙니다.

먼저 제안하세요. 봉사활동을 하자는 제안을 받아야 고민도 하게 되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