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닥쳐야만 기억되는 ‘천안함’ 연평도
위기 닥쳐야만 기억되는 ‘천안함’ 연평도
  • 윤 성 문
  • 승인 2013.03.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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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은 연일 정전협정 파기를 거론하며 강경하게 한반도를 자극하고 있고, 지난 11일에는 판문점의 직통전화까지 끊으며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평소에는 누구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북한이 도발 위협을 할 때마다 집중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는 곳은 서해 5도 지역(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우도)이다.

2010년 3월 천안함이 침몰한 곳도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NLL 남쪽 해상이며, 1999년 6월과 2002년 6월에는 1·2차 연평해전이 잇따라 발발했던 곳도 여기다.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 시점’이라 선언했던 11일 전후로 국내언론은 서해 5도 지역 특히 연평도에 집중되었다.

3년 전 포격으로 구멍이 뚫려서 철근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마을 운동장의 벽부터 자식들은 뭍으로 보내고 겉으로는 조업준비로 여념 없지만 잠잘 때도 입은 옷 그대로 입고 사는 연평도 주민들의 일상까지 연평도의 순간순간은 국민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연평도 주민들은 ‘위기가 바로 앞에 닥쳐야만 기억되는’ 이러한 관심들이 반갑지만은 않은 듯했다.

위기가 없는 평온한 시기에도 연평도 주민들의 희생과 천안함 용사들이 영원히 기억되고 전 국민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당신의 아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해주는 그 때, 우리의 안보의식은 대한민국을 지켜낼 강한 방어막이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는 정말 새 정부의 핵심기조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3월26일은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었던 천안함 피격사건 3주기이다.

또한 4월15일은 북한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이 있다.

북한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무력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은 언제나 배제할 수 없다.

잊지 않고 제대로 기억해 위기에 대처할 때 다시는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