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부인과 박사1호’
우리나라 ‘산부인과 박사1호’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3.03.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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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주 전 적십자병원장 별세
산부인과 박사 1호인 배병주 전 적십자병원장<사진>이 지난 18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배병주 박사는 1922년 함경남도 고원에서 태어나 195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59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태반암에 관한 연구논문을 통해 국내 첫 산부인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에는 서울대 조교수, 1963년부터 외래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1958년부터 서울적십자병원 산부인과장으로 일하다가 1975∼1982년에는 병원장을 지냈다.

100여편의 논문과 30여편의 저서를 출간한 그는 의사 글쓰기 동호회인 ‘수석회’에 참여, 50년 동안 활동하며 써 온 글을 한 데 묶어 지난 2010년‘이 아이들을!’을 출간하기도 했다.

또 1960∼70년대에 가족계획협회와 불임관리협회 회장을 맡는 등 국내 산부인과학 발전에 기여했다.

유족으로 아들 용범(변호사)·광범(서울대 의대 교수·보라매병원 산부인과)·상욱(연세대 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씨와 딸 상경(수원대 가정대 교수)씨, 며느리 이명희(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씨, 사위 박세원(다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씨 등이 있다.

장례식장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 3호이며, 20일 오전 10시 발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