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12개 딴‘사격 대부’… 체육계 반색
박종길(66,사진) 태릉선수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체육 사상 국가대표 출신이 차관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13일 청와대는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박종길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장을 문화부 제2차관으로 임명했다.
박 신임 차관은 “차관으로 임명된 것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체육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국가대표 출신인 저를 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업무에 관해서는 지식이 부족하지만 해왔던 대로 열심히 일 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에 차관이 나온 체육회는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체육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아무래도 평소에 선수 복지 등을 강하게 어필했던 박 전 촌장이 차관으로 부임하면 체육에 유리한 정책을 펴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신임 차관은‘한국 사격의 대부’로 불리우고 있다.
1971년 제2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센터파이어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 차관은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金)과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金)까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등(금 3·은 6·동 3) 모두 12개의 메달을 딴 명사수다.
그동안 대한사격연맹 실무 부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거쳐 2011년부터 국가대표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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