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지시등 켜기’ 안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
‘방향지시등 켜기’ 안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
  • 신아일보
  • 승인 2008.01.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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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고령경찰서 성산지구대
운전을 하다보면 앞서 가던 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깜짝깜짝 놀라는 경험이 운전자라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운전을 할때 자신과 상대방 차량 운전자 사이엔 무언의 대화가 필요한 것 그것이 바로 방향지시등 일 것이다. 방향지시등은 핸들의 왼쪽 뒷편에 툭 튀어나와 있는 검은색의 레버를 말한다.
대체로 차의 등화와 관련된 기능은 이 레버에 집중되어 있다. 쉽게 말하자면 보통 깜빡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차의 출발시, 좌회전, 우회전, 유턴, 차선변경, 차를 길가에 정차할때 등 차가 방향을 바꿀때는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켜게 된다.
방향지시등은 내차가 진행해야 할 방향을 내 주변의 다른 차에게 미리 알려줌으로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며 당연히 방향지시등을 켜자마자 바로 방향을 바꾸게 되면 근처에서 주행하고 있는 다른 차는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없으므로 사고예방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다.
따라서 방향을 바꾸고자 하는 지점보다 일반도로에서는 30~50M 정도, 고속도로에서는 100M 정도 앞에 미리 켜야 한다. 방향지시등은 내차의 운전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허나 방향지시등을 켜는 목적은 내차의 움직임을 다른 차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고 그렇게 하면 다른 차가 내차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 수 있으므로 서로 주의해서 운전할 수 있도록 만든것이다.
그런데 방향지시등을 켜자마자 방향을 바꾼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이며 심한 경우에는 방향을 바꿔놓고 방향지시등을 켜는 운전자도 있을정도로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방향지시등을 켜는 행동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고 있다.
차선변경 등 핸들을 조금만 움직이는 경우는 차선 변경 완료 후 즉시 직접 방향지시등을 꺼야 하지만 운전에만 열중하다 보니 깜빡잊고 차선을 바꾸고 나서도 계속 방향지시등을 켜고 달리는 차들을 흔히 볼수 있을것이다.
뒤를 따르는 차의 입장에서 보면 그 차가 차선을 또 바꿀건지, 좌·우회전을 할려는 건지 그냥 갈 것인지 헷갈리게 되어 자칫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가끔씩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초보운전자들은 이점을 유념해주길 바란다. 안전운전과 관련하여 각 단체에서 여러 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안 켜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제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은 나와 상대방 운전자에 대한 배려와 함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