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화재시 대피요령
다중이용시설 화재시 대피요령
  • 신아일보
  • 승인 2007.12.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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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일 여수소방서 방호과
연말연시를 맞아 불특정 다수인이 찾게되는 공연장 등에서는 각종 행사가 많이 펼쳐진다.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게되는 시점에서는 모든이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고 안전의식은 다소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오페라 공연 도중 불이 나 관객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통상 화재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당황하여 우왕좌왕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관객들은 갑작스런 화재에도 침착하게 대응하여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 자신에게 닥칠 수도 있는 화재에 대비하여 평소에 화재발생시 대처요령을 숙지하도록 하자.
우선, 화재시에는 경보기의 벨을 누르거나 큰 소리로 화재사실을 알리고, 비상구 등 개구부를 통하여 대피할 때에는 반드시 문을 닫고 대피하여 불길과 연기의 확산을 지연시키도록 하자.
고층건물이나 복합, 지하상가 화재시 대피는 안내원의 지시에 따르거나 통로의 유도등을 따라 낮은자세로 침착하고 질서있게 신속히 대피하여야 한다.
또한, 연기속을 통과하여 대피할 때에는 우선 문에 손을 대어본 후 뜨겁거나 문 틈에 서 연기가 새어들어오면 이미 밖에 불이 번져 있거나 유독가스가 차 있다는 증거이므로 절대로 문을 함부로 열어서는 안된다.
고층건물 화재시 엘리베이터는 화재발생층에서 열리거나 정전으로 멈출 우려가 있고 엘리베이터 통로 자체가 굴뚝역할을 함으로써 질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문 밖에 화기가 없다고 판단되면 어깨로 문을 떠받친 다음 문과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숨을 멈춘 후 비상구나 출입문을 열고 대피하여야 한다.
일단 외부로 대피한 사람은 절대 귀중품이나 가전제품을 꺼내기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해서는 안되며, 화재의 진행방향에 주의하여 막다른 골목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