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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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방제작업을 다녀와서 -
1995. 7. 23 여수시 남면 소리도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사고 이후 최대 원유유출사고가 지난 12.7.07:00경 충남 태안군 신도 남서방 약 6마일 해상에서 발생했다. 예인 중이던 해상 크레인선과 원유선 HEBEI SPIRIT호(146.848톤)가 충돌 원유 약 10.500㎘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목포해경에서는 사고즉시 1천톤급 이상 대형 함정 6척과 경력 200여명을 급파 방제작업을 돕고있으나 피해지역 확산을 막고 유출유 제거작업을 단축키위해 추가지원에 나섰다. 사고현장에 기히 투입된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400여명을 10개조로 나누어 매일 40여명씩 새벽 5시에 목포를 출발, 현장에서 방제작업 후 밤 10시에 되돌아 오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필자도 지원반에 편성되어 현장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나는 우리국민들의 애국심에 놀랐다.
방제작업현장은 그야말로 전국각지에서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이 원유보다 더 끈끈하게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들은 초유의 재난에 기막히고 마음아파하는 현지주민들을 위로하고 생명의 바다를 구하기 위하여 몸을 아끼지 않았다.
강풍이 몰아치는 해안가에서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를 자식 다루듯 닦아내는 나이드신 어머니들의 모습은 눈물겹기까지 했다.
쉬지 않고 원유통을 나르는 젊은 군인들과 직장인들· 멀리 부산에서 달려오신 수녀님들·잠시수행을 멈추고 산사에서 내려오신 스님·방제복, 장화, 삽, 고무장갑, 우의 등을 직접 챙겨서 현장을 달려온 전국 공무원들·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힘든 줄도 모르고 하루종일 커피를 끓여내시는 부녀 봉사원들 모두가 참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97년 IMF 위기때 “금모으기 운동” 등으로 조국을 살려낸 우리국민의 저력은 이번에도 온 세계가 깜짝 놀랄 기적을 이루어낼 것 같다.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을 넘어서는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어려움에 처한 피해주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눔으로써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자원봉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신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