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너도나도 모래 한 포씩만…
빙판길 너도나도 모래 한 포씩만…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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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경북 의성
비나 눈이 오고 나서 기온이 내려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도로의 빙판이다.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에게는 여간 곤혹스럽고 신경 쓰이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빙판길 또는 눈길 도로를 운행 하다가 미끄러져 보거나 또는 도로 중간에서 차가 반바퀴 이상 돌아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미끄럼 사고는 한 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주의가 요망된다
겨울에는 눈 비로 인해 도로에 빙판이 형성되면 언덕길, 내리막길, 커브길 등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어김없이 경찰이 출동해서 사고처리를 하고 도로 노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안전조치로 주변의 도로 가장자리에 있는 모래주머니를 가져와 통행하는 차량 바로 앞까지 모래를 뿌려준다.
이때 보면 미끄럽지 말라고 모래를 뿌리는 사람은 사고관련 운전자나 견인차 직원, 경찰 관계자들 만이다.
주변의 일부 운전자들은 불구경하듯 차 안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거나, 어떤 운전자는 자기 차량 바로 옆에 모래주머니가 있는데도 도로가 빙판이고 꼼짝도 못한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운전자들도 있다고 한다.
누가 대신 자신의 차 앞에까지 모래를 뿌려주기를 기다리거나 심지어 차앞에 모래를 뿌려 달라고 요구하는 운전자도 있다는 것을 경찰이나 견인차 운전자들에게 쉽게 들을 수 있다.
야간에 빙판길 모래를 뿌려주던 경찰이 신고를 받고 주변 정리후 출동하려니까 가만히 차안에 있던 운전자가 자기 차 앞에 모래를 마저 뿌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보고 경찰이 지금 안되니 옆에 모래 있으니까 뿌리세요 하니까 성질을 내더라나.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경찰도 모래 살포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는 아니다.
다만 사고가 날까봐 안전을 위해 위험 예상 장소에 뿌려주는 것이다.
도로에 모래 살포하는 것을 전담하는 곳은 따로 있고 안전을 위해 대민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을 경찰이 전담하는 것으로 알면 오해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빙판길 사고를 대비하여 운전자들이 스스로 모래를 뿌릴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벌써 모래주머니를 비치해 놓았다.
이것은 유사시에 사용하라고 놔둔 것이기에 필요한 때가 되면 아무라도 차에서 내려 살포하면 된다.
사실 누가 와서 해주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내가 하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기름도 덜 소모되고 속이 더 편하다.
겨울철 빙판도로에서는 너도 나도 같이 추위를 견디며 한 사람이 모래 한 포씩만 뿌리면 한 두 사람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금방 끝내고 위험지역을 벗어 날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서로 협조해가며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