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영 기자의 시사펀치// 손죽도에 봄은 오는가!
//이강영 기자의 시사펀치// 손죽도에 봄은 오는가!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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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 이강영 기자
한반도 남단 여수에서 뱃길을 따라 다도해의 푸른 바다와 섬과 삼사이를 끼고 달려 뱃길이 머무른 곳.
이곳은 옛날부터 충절의 고장이요, 孝(효)를 으뜸으로 여겨왔던 훈훈함이 넘친 곳이기도 했던 곳이다.
한때는 5백 세대가 모여 어업을 생계로 富村(부촌)으로 명성을 날렸던 곳 이였던 이곳 손죽도가 어장의 쇠태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고향을 등지고 타향으로 떠나야 했던 손죽도 사람들의 애환을 이들은 잊지 않고 있다.
그러하기에 고향을 떠나살아 가는 손죽도를그리워하며 살아가는 향우들은 고향의 정취를 잊지않기 위해 서울, 부산, 여수, 등지에 살면서 淸竹會(청죽회)라는 애향 단체를 결성해 고향을 위한 애향운동을 통해 후손들에게 고향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러한 향우들의 고향사랑에도 불구하고 지금 손죽도에서는 이장선출문제로 주민들 간에 불화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지 1년여 시간을 보낸 지금도 손죽도의 분위기는 양쪽으로 양분되어 있어 차가운 기운만 감돌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도대체 이장자리가 무엇이기에 그렇게 훈훈하고 정감이 넘쳤던 마을을 살벌하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 손죽도가 고향이라는 한 법조인의 편지는 고향사랑의 애뜻함을 편지속에 담아 편지를 읽은 일부 주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사랑의 선물’이라는 제하의 편지에서 “사랑하는 손죽도 부모형제 여러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부모형제들은 서로 의지하고 믿음으로 생사고락을 함께 나누었던 情(정)이 넘쳐 왔던 孝 (효)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아왔던 분들이였습니다. 이러한 바탕으로 제가 법조인의길을 갈 수 있도록 정신적 지주가 바로 손죽도 고향사람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편지를 통해 밝혔다.
또 “이 법조인은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손죽도의 사랑하는 부모 형제들이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서로가 엉키고 설키어 서로가 등을 지고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서글펐는지 모른다"며 “그 옛날 포근하고 인정이 넘쳤던 고향사람의 모습이 그립다"며 “지금이라도 서로의 허물을 덮고 옛날의 정감이 넘쳤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한 여수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자"고 호소의 편지의 편지였다. 한사람의 밥조인이 고향을 향해 호소의 편지가 아니더라도 고향을 걱정하는 손죽도를 고향을 둔 모든 향우들의 바램은 주민들의 화합가 고향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이러한 향우들의 바램과 염원을 하나로 묶어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재경 서울 손죽도 회원과 청죽회 고문단 등 향우들이 1년여를 끌어온 마을의 불화협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책협의회를 구성해 고향인 손죽도를 찾아 갔지만 불화의 축을 이루어왔던 일부 마을의 기득권층의 주민들은 건강을 핑게로 여수로 나들이 나와 버렸다는 것이다.
손죽도의 평화를 바램으로 고향을 찾아간 향우들은 허탈감을 안고 여수행 배를 타고 돌아왔다고 한다. 손죽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고향을 사랑하느냐고 묻고 싶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그 평온한 고향의 인심을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삭막한 분위기로 만들고 있는지 묻고 싶다.
진정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고향의 발전을 위해 사심을 버리고 화합과 평화를 바라는 향우들의 외침을 귀담아 들어 보아라.
그들의 외침에는 그 옛날 훈훈하고 정감이 넘쳐 흐른 정취를 그리워하고 다시 하나된 고향의 인심을 보여 달라는 간곡한 외침이 들어있음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 그 깊은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세상 손죽도의 주인은 우리들 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따뜻한 정으로 화합과 평화로운 손죽도로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손죽도 사람들의 바램이 성취되는 날 신명난 한판의 잔치를 다도해 청정해역 손죽도의 하늘에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