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국내안주 벗어나 세계화 추진하자
시중은행 국내안주 벗어나 세계화 추진하자
  • 곽 찬 호
  • 승인 2012.11.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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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중은행들은 우물 안 개구리 모양 국내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안주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시대에 낙오자가 되도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EU(구주연합)의 일부 국가들의 금융위기로 인하여 아시아에 진출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이 철거하제 되자 재빨리 일본계 은행들이 시장에 침투하고 있어 우리와는 대조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시중은행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4대 은행으로 개편 된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그러나 체질 면을 보면 개성이 없고 모두가 비슷한 체질로 정착해 문제를 안고 있다는 평이다.

지금까지 라이벌은행의 고객을 쟁탈하는 형태의 영업에 힘을 쏟아온 결과 모두가 같은 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상태로는 글로벌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가 하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4대은행의 체제가 구축된 것은 2002년 통화위기 전까지 수십의 은행이 난립해오다 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대형은행으로 집약되고 현재의 4대체제로 되었다.

우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햇빛은행은 우리금융(주)의 설립에 따라 2002년 우리은행으로 출발했다.

국민은행은 2001년말 주택은행을 흡수합병 2002년에는 리테일뱅크(소매은행업업무)의 강자로 부상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같은 시기에 대형화를 추진했다.

4대은행의 기업융자규모를 보면 2002년에는 은행 간에 최대 3배의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10년 후인 현재, 4대은행의 기업융자규모는 거의 같은 수준이다.

통화위기 전에는 대기업 중심이었으나 기업금융시장이 개편되면서 은행은 일제히 중소기업 융자에 주력하게 되었다.

중소기업의 신용도를 직접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함으로서 담보를 설정해 간단한 영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기업금융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소홀했다.

가계융자의 규모도 차이는 낮아졌다.

10년 전에는 은행간 2-3배의 차이가 있었다.

국민은행의 가계융자가 102조원 규모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하나은행(외환은행 포함) 68조원, 신한은행 64조 원 순으로 되어 있다.

유사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어느 은행이 우위에 있는지는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나오면 곧 다른 은행이 모방하기 때문이다.

저축부문도 같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외환은행 포함) 104조원, 신한은행 99조원, 우리은행 93조원 등 엇 비슷한 양상이다.

은행의 상품에 거의 차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은 거래은행을 선택할 때 그리 고민을 안 한다.

한편 금융감독 당국의 간섭이 심하다는 점은 은행의 차별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거론할 수 있다.

금융 감독당국이 영업전략 등을 간섭해 시장에 극단적인 현상이 일어난 일이 있다.

불확실한 지배구조에 의하여 금융회사의 CEO(최고경영자)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난 케이스가 증가해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국내 시중은행이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않고 국내에 안주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은행도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세계무대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