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路”들여다보기(Ⅱ)
“道路”들여다보기(Ⅱ)
  • 신아일보
  • 승인 2007.12.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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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충 부산국토관리청장
“국도의 노선번호는 남북축에는 홀수번호를, 동서축에는 짝수번호를 부여한다. 우리나라 국도에서 한자리 숫자가 부여되는 간선 축은 총 7개 노선이다."
먼저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국도의 경우 가장 기본이 되는 간선축 국도는 한자리 숫자로 하고, 보조축에 해당하는 국도는 두자리 숫자를 쓰되, 남북축에는 홀수번호를, 동서축에는 짝수번호를 부여한다. 즉 노선번호는 당해 도로의 중요도나 건설시기의 先後와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남북방향: 목포~신의주선(1번), 남해~초산선(3번), 마산~중강진선(5번), 부산~은성선(7번)동서방향: 신안~부산선(2번), 군산~경주선(4번), 인천~강릉선(6번) 등이다.
고속도로의 노선번호 부여기준은 약간 복잡하다. 고속도로에는 기본적으로 두자리 숫자를 부여하는데, 기본축이냐 보조축이냐에 따라 끝자리숫자가 달라진다. 즉, 도로연장이 긴 기본축은 끝자리에 5 또는 0을 부여한다. 예컨대 남북방향으로 가장서쪽의 서해안고속도로는 15번, 그 다음인 호남고속도로는 25번이 되고, 동서방향 중 가장 남쪽의 남해고속도로는 10번, 가장 북쪽에 있는 영동고속도로는 50번이 된다. 유일한 예외로는 경부고속도로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라는 상징성을 감안하여 1번을 붙여주었다.
한편 도로연장이 중간정도인 보조축의 경우, 끝자리는 남북방향인 경우 (5가 아닌)홀수를, 동서방향은 (0이 아닌) 짝수를 부여한다. 이 원칙에 따라 제2중부선은 37번, 88고속도로는 12번이 된다. 연장이 짧은 支線고속도로는 세자리숫자로 표기되며(예컨대 251번은 호남선의 지선, 551번은 중앙선의 지선), 대도시 순환고속도로는 해당지역 우편번호에 맞추어 번호를 부여하고 있다.(예컨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100번)
이제 도로표지판에는 어떤 정보가 담겨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자. 일반적인 도로표지판은 바탕이 녹색으로 되어 있으며, 진행방향에 있는 주요지명과 里程 및 방향, 교차로와 분기점, 도로 노선번호, 행정구역경계 등의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특히 지명과 거리표시가 기본이라 하겠는데, 표지판에 게시되어 있는 는 해당 도시 도로원표까지의 실제 주행거리를 말한다. 다만 도서지역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직선거리로 표시한다. 거리의 기준이 되는 도로원표는 특별시·광역시 및 시·군에 하나씩 두게 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행정관청 소재지나 교통의 요충지 또는 당해 도시의 역사·문화 중심지에 설치하고 있다.
참고로 서울시의 도로원표는 세종로광장 중앙에, 부산시의 도로원표는 연제구 중앙로 부산시청사내에 설치되어 있다. 끝으로 늘 접하게 되는 도로안전시설물을 몇가지 소개한다. 도로의 중앙분리대는 콘크리트방호벽형 또는 가드레일형으로 대별되는데, 차량사고시 越線억지력면에서는 방호벽형이 더 우수하나, 운전자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덜 주고 충돌시 충격흡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대체로 가드레일 형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분리대를 화단식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는데, 화단식은 환경친화적이고 미관이 수려한 반면에, 조경수 관리에 많은 노력이 소요되고 잦은 포장 덧씌우기로 인해 분리대가 점점 낮아지게 되는 문제점이 있으며, 또한 화단에 내린 빗물이 노면 밑으로 스며들어 동파를 야기하는 등 전반적으로 유지관리가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시선유도표지로는 갈매기표지와 반사체가 대표적이다. 갈매기표지의 경우 종전에는 색상이나 갈매기 갯수가 들쭉날쭉하여 혼선이 있었으나 2002년부터 노란 바탕에 검은색 갈매기표지 하나로 통일하여 설치하고 있다. 이밖에 차량의 전조등 불빛을 반사시켜 시선을 유도하는 반사체(데리네이터)는 특히 야간이나 악천 후시에 운전자의 안전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시설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