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道路 『들여다보기』”
[독자칼럼]“道路 『들여다보기』”
  • 신아일보
  • 승인 2007.11.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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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충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장
“현대인의 일상생활은 도로에서 시작되고 도로에서 마감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도로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런데 막상 일반국민들은 도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도로는 어떻게 구분되고 노선번호는 어떤 기준으로 붙여지는지? 차로 폭은 몇 미터이며 갓길은 얼마를 확보해야 하는지? 아스팔트포장과 콘크리트포장의 차이는? 도로표지에는 어떤 정보가 담겨있나?…도로에 관한 이런저런 기초상식을 간략하게 짚어보기로 하자.
도로는 그 기능에 따라 ‘고속국도-일반국도-지방도’로 대별되는데, 2006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도로연장은 총 10만 2061km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고속도로로 통칭되는 고속국도가 103km, 일반국도가 1만4225km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도로부문에서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도로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도로의 절대연장이 부족하고, 국토면적과 인구를 함께 고려하여 산출하는 ‘국토 계수당 도로연장’면에서도 수준차이가 많이 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계수당 도로연장: 한국 1.47, 미국 3.78, 프랑스 5.20, 일본 5.35
다음으로 도로의 시설기준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건설하는 4차로 이상의 국도는 전반적으로 고속도로에 못지않은 시설수준을 구비하고 있는데도, 막상국도를 달릴 때 고속도로에서만큼 시원시원한 느낌을 갖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일차적인 원인은 노선 선정상의 차이 때문이다.
즉 고속도로는 ‘속도’와 ‘이동성’을 우선하여 최대한 직선에 가깝게 노선을 잡는 반면, 국도의 경우는 ‘접근성’을 중시하여 가급적 도시나 마을에 근접하여 건설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곡선구간이 많아지게 된다.
설계속도 면에서도 고속도로가 100~120km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반면 국도는 60~80km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그 결과 곡선구간에서 안전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최소곡선반경도 고속도로 쪽이 훨씬 커 완만한 커브를 이루게 된다.
또 하나 덧붙인다면, 고속도로의 경우 차로 폭은 3.6m, 갓길은 3m를 확보하도록 하고 있는 반면, 국도는 차로 폭 3.5m, 갓길은 2m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국도가 전반적으로 약간 더 좁게 느껴지고, 운전이 조심스러워지게 되는 이유는 위와 같은 요인들이 복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포장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도로포장은 아스콘포장과 콘크리트포장으로 구분되는데, 두 포장방식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아스콘포장은 시공이 신속·간편하고 공사를 마치면 즉시 차량통행이 가능하며 승차감이 좋은 반면, 잦은 보수가 필요하고 重車輛의 통행이 많을 경우 쉽게 변형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콘크리트포장은 내구성과 유지관리면에서 우수하고, 중 차량이 통행해도 쉽게 변형·파손되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시공이 어렵고 공사 후에도 일정한 양생기간이 필요하며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이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Cost를 따져보면, 초기 공사비는 아스콘포장이 콘크리트포장의 절반에 못 미칠 정도로 저렴하나, 대신수명이 짧고 유지보수비가 훨씬 많이 소요되어Long Term으로 보면 대체로 콘크리트포장 쪽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예전에는 초기투자가 적게 드는 아스콘포장을 많이 하였지만, 최근 신설되는 고속도로와 중 차량의 통행이 많은 국도에서는 콘크리트포장을 선호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