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비관적 아니고 희망이 보인다
내년 세계경제 비관적 아니고 희망이 보인다
  • 곽 찬 호
  • 승인 2012.11.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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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의 모든 이치가 양지와 음지가 있기 마련이다.

달력도 한 달 크면 한 달은 작지 않는가. 세계경제와 더불어 국내 경기도 상승과 하강 또한 주기적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의 경기 동향은 이 같은 순환적 공식을 벗어나 불황의 터널로 더욱 깊게 빠져들고 있어 경제이론의 공식이 무너지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 발신 경제위기가 불거지면서 세계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불황이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기업들이 내년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리라는 예측 아래 비상경영체제에 들어하고 있는데 한국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한국기업들은 대선주자들이 너나없이 경제원론에도 찾아볼 수 없는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면서 재벌기업 규제강화를 공약으로 삼고 있어 가득이나 위축되고 있는 기업 분위기에 찬물을 기어 주는 현상이다.

그러나 최근 돌아가는 세계경기의 동향은 비관론 일색에서 다소 낙관론 요소가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경기를 회복국면으로 보는 긍정적인 요소가 지표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 보다 경제규모가 16배나 더 큰 대형시장인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9월 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51.5%를 기록해 8월 수치인 49.6%보다 훨씬 좋아졌다.

9월 실업률도 44개 월 만에 8% 아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한구 기업의 수출상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의 의류 및 가전제품 등 소매판매율이 지난 6월 이후 계속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또 미국 경기회복의 바로미터인 주택경기도 현저하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뿐 아니다.

세계경제의 기관차인 중국경제도 경착륙 우려를 씻고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

9월 수출증가율이 9.9%에 달해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9월 소매판매율 증가율도 작년대비 14.2%나 늘었다.

중국의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7.4%에 달하면서 4/4분기 회복세를 낙관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SOC사업에 무차별 돈을 쏟아 부은 경기부양책이 약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제 대국 1, 2위인 미국과 중국경기가 회복된다는 것은 무역의존도가 97%에 달하고 있는 한국경제에도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비록 유럽시장이 아직 부진하고 중동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세계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시장이 회복되면 우리 상품 수출이 다시 날개를 달수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17일 COEX에서 열린 세계 한상대회에서 글로벌 경영전략을 소개한 한세실업, 광림통상, 세아상역, 한솔섬유 등 의류수출밴더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둔 기업들에 대한 경영능력에 모두가 관심이 고죄되었다.

그 기업들은 “더 크게, 더 좋게, 더 싸게”를 슬로건으로 규모경쟁의 승부를 걸어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불황에서 신장되고 살아남기 위한 교훈으로 받아드려야 할 기업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