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혁신경영으로 불황 돌파구 찾아라
차별화,혁신경영으로 불황 돌파구 찾아라
  • 곽 찬 호
  • 승인 2012.08.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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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世上)은 냉정(冷情)하다.

사필규정(事必糾正) 그것이 곧 진리(眞理)이자 창조주(創造主)의 섭리(攝理)다.

돌이켜 보면 DJ정부시절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神話)를 깨고 대우(大宇)그룹의 단초는 일본의 노무라증권(野村證券)의 보고서 한 장 때문이었다.

무리한 세계경영으로 자금난이 위태롭다는 사발통문을 돌린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은 득달같이 반응해 신규 차입은 커녕 대출금 회수에 나섰다.

세계경영의 귀재(鬼才) 김우중(金宇中)회장은 국제시장에서 금융차입이 막히자 국내 금융기관에 손을 벌렸다.

그러나 그릇이 작은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차입은 한계에 부닥쳣다.

결국 대우그룹은 해체되며 계열사는 매각하기 시작했다.

천문학적 규모의 외화차입 규모에 따른 이자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알짜 힐튼호텔을 매각했지만 매각대금은 한 달 이자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대마불사 신화가 깨진 채 그룹해체란 비운을 맞은 것이다.

EU(구주연합)의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쇼크가 강 건너 불구경한 우리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1000조 원에 육박한 가계부채(家計負債)의 시한폭탄 초침소리가 재깍재깍 기분 나쁘게 엄습해온다.

유럽재정위기가 전 세계경제를 강타하면서 무역의존도가 97%가 넘는 한국경제에 경고음(警告音)이 울리고 있다.

수출이 줄고 내수경기도 침체되면서 외부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위기 경고음이 잇따라 들여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워싱턴포스트, JP모간, 노무라증권이 한국경제 성장률이 올해 3%가 무너져 2.5%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추리에 따른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일부 외국기관들은 수출과 내수부진의 역풍(逆風)에 몰린 한국은 가계부채가 가처분소득(假處分所得)의 155%에 달해 그리스와 스페인처럼 될 수 있다고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경제를 거덜 낸 YS정부 때 당시 강경식 부총리가 “우리 경제 펀더멘탈은 튼튼해 걱정 없다”고 큰소리치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IMF 고통을 겪은 경험에 모골이 송연(悚然)해진다.

신선(神仙)노름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MB정부가 “우리 경제는 우등생”이라고 낙관한 것을 보고 안심은 되지만 뭔가 맨살위에 벌레가 기어가는 섬뜩함을 떨칠 수 없다.

기둥을 치면 대들보가 흔들리고 연못에 돌을 던지면 동심원(同心圓) 이 번져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세계경제가 위축되고 중국경제마저 경착륙되는 상황에서 수출산업은 안심할 수만은 없다.

경기가 아무리 나빠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기본 수요는 있기 마련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차별화, 신기술 신 설비를 바탕으로 혁신경영에 전력투구하면 틈새시장은 얼마든지 있기 마련이다.

이미 드러났듯이 잘되는 품목과 잘되는 시장을 쫓아 공략해야한다.

스포츠이건 장사이건 최상의 방어는 최상의 공격이다.

호황 때 챙기지 못한 내부약점을 불황 때 제대로 점검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한다.

“호황은 좋다.

불황은 더욱 좋다”는 일본의 미쓰비시 전기(三菱電氣)의 창업주의 유명한 경영철학을 되새겨 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