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재능기부, 내 이웃은 큰 행복”
“작은 재능기부, 내 이웃은 큰 행복”
  • 김 영 규
  • 승인 2012.08.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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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영된 SBS<힐링캠프> “차인표”에서는 배우 차인표가 아닌 인간 차인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무엇보다 해외 봉사활동으로 세계 각국의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도와 주고, 입양을 하게 된 이유 등 그의 내면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방송이 아니었나 싶다.

그동안 연애인들의 봉사활동은 끊이지 않고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충분히 캠페인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국민들의 마음에 크게 와 닿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차인표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다양한 봉사활동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연애인 봉사활동”에 초점이 집중되어 있어 나눔의 기쁨을 느끼기엔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힐링캠프>를 통해 다년간의 활동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을 보이면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와 기쁨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는 원조(援助)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유일한 국가로 자리를 잡았다.

어려웠던 시절 우리를 도왔던 다른 나라 처럼 이제는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을 도와주고 있다.

지난해 3월 이웃나라 일본은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바 있다.

대한적십자는 우리 국민들을 통해 보름간 모금한 금액만 200억원이 넘었다고 한다.

기업성금이나 단체에서 모은 성금까지 합치면 55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이처럼 자연재해 때마다 온 국민이 성금을 모아 나눔을 행하는 것이 그 증거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이러한 나눔은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도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국민들의 기부와 봉사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보다 훨씬 계획적이고 지속적이다.

적은 금액이지만 꾸준히 기부하고 분야도 다양하다고 한다.

자기가 낸 돈이 어떻게 사용 되는지를 확인하면서 기쁨과 보람도 누린다고 한다.

그만큼 기부가 생활화 되어 있다고 한다.

오래전 미국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여행지에서 가이드가 한말이 생각난다.

거대한 미국이 지탱할 수 있는 것은 기부와 봉사라고 했다.

미국을 떠받치고 있는 힘이 이런 것들 일 것이다.

나보다 못한 사람 나보다 덜 가진 사람을 위해 물질 만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시간까지 내놓을 줄 아는 사람들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최근에는 “재능기부”라는 새로운 기부문화가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재능기부는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형태를 말한다.

무엇보다 각자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기부, 봉사에 대해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에 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재능기부”가 알려지고 각 분야에 폭 넓게 전파되면서 자신의 재능을 이용한 기부가 많은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재능기부”라는 말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다솜둥지복지 재단에서는 전국 오지 농어촌의 무의탁독거노인, 조손가정,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주축으로 하는 집고쳐주기사업을 추진함으로서 소외계층의 주거생활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의 “스마일재능뱅크”에서는 재능기부 하기와 재능기부 받기를 통해 농어촌 발전에 함께하고 싶은 도시민의 재능을 모아서 이를 필요로 하는 농어촌 마을과의 만남과 나눔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농어촌 재능기부활동은 침체된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도시와 농어촌을 연결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전문 인력이 보유한 재능을 기부 함으로써 농어촌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재능기부”라고해서 전문 직업인들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남이 갖지 못한 재능은 누구에게나 한두 가지는 있다.

그것을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 또한 당연히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단한 가지만 남을 위해 쓰는 시간을 가져보면 나와 내 이웃이 행복해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제대로 연결시켜 주는 일이다.

“다솜둥지복지재단”이나 “스마일 재능뱅크”와 같은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