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해외여행 반성과 준비가 필요
고교생 해외여행 반성과 준비가 필요
  • 신아일보
  • 승인 2007.10.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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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경북 의성군 금성면

지난달 MBC에서 제작한 PD수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고교생들의 해외 수학여행에 대한 문제점을 파헤치면서 중국 수학여행을 간 고교 남학생들이 밤에 숙소 옆에 있는 성매매업소를 출입했다는 사실과 이러한 문제에 대한 후속조치와 대책이 없음을 보도하는 것을 들었다 .
처음 이 사실을 접하고 반신반의 하였는데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해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학교는 모두 126개교라고 하고 그 중 중국 수학여행을 다녀온 일부 고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현지 여행사 가이드가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하고 또 직접 성매매업소를 출입 했다는 증언까지 하니 사실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 한 이유가 여행사와 학교 그리고, 한국의 여행사와 중국 현지에서 실제 아이들을 인솔하는 중국 현지 여행사 간에 저가 여행 경비의 폐해, 수학여행에서의 내실없는 여행 프로그램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여행사와 현지 여행사간의 금전 문제는 학교에서도 해결 못하지만 학교에서의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못한 게 더 문제인 것 같다. 제 돈 내고 가는 만큼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저녁에 할 일 없이 숙소 안에 갇혀있지 않으면 이상한 업소에 갈 일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공감한다.
가까운 일본의 모 학교에서는 국내로 수학여행을 와 ‘나눔의 집’에도 가고 여러 프로그램을 알차게 꾸려가는 경우도 있고, 국내 모 고교와 같이 사전에 소그룹을 만들어 공부하고 수학여행으로 문화재 시설을 찾아본 뒤, 갔다 와서 보고서도 만들게 하는 등의 사례도 있는데 이러한 것은 바라지 않는다. 좋은 여행 가기 전 갔다 온 후 기억에 남고 참고 및 교훈으로 삼는 것으로 충분하지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사전 공부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여행인만큼 주최 주관측의 사전 탐사와 계획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른들도 가지 못한 가까운 외국의 여행이 고등학생들에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미리 사전 점검도 없이 저렴하고 해외라는 이유로 해외로 수학여행을 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실제로 중국 수학 여행을 다녀온 일부 학생이 중국에 간 첫날은 꿈에 부풀었는데 돌아올 땐 짜증이 가득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도 좋은 관광지 및 문화탐방지가 있다. 그러한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 유적은 나중에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제쳐놓고 잘 알지도 못하는 남의 나라의 유적을 고교생들 대상으로 단체 수학여행 보내는 것은 학생들에게는 미안한 일지만 생각해 봐야 될 일인 것 같다. 물론 중국 같은 곳에는 우리나라 옛 조상의 문화 유적이 남아 있어 교육적으로도 참고가 많이 되겠지만 내실없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여행하고 또 학생들 관리 미숙으로 인해 성매매업소까지 출입하게 했다면 반성해야 할 일이다.
비단 학생들의 성매매 업소 출입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쉬쉬하며 숨기지만 말고 교육부와 학교 그리고 여행사와의 보다 내실있는 프로그램 준비와 운영 및 사전 협조, 그리고 해외 현지에서의 사회적 위해요소로부터 우리의 학생들을 보호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 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