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노동운동은 노사가 함께 살아가는 일
진정한 노동운동은 노사가 함께 살아가는 일
  • 신아일보
  • 승인 2007.09.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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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 이강영 기자

노동의 신성한 가치는 어느 누구에도 침해 당하거나 유린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해 국민 모두는 공감하는 사안이다.
막강한 조직의 힘으로 인해 국민 모두 누리고 가져야 행복추구권 중 하나인 노동의 권리가 가로막혀 있는 현실이 작금 여수산단의 노동현장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이를 단속하고, 계도해야 할 노동관서에서는 알고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그러는 것인지 계도나 단속은 관심 밖에 있는 듯 싶다. 이러한 불법적인 노동행위는 여수지역에서 한번쯤 여수산단으로 일용노동자로 일 했던 노동자 이면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사례이다.
언제부터 여수지역의 노동관련 관청들은 막강한 힘을 가진 지역건설노조의 눈치 만 보는 그야말로 소신없는 공직자로 전략했다는 말인가. 지금 그들이 자행하고 있는 행동은 5공 시절 민주화를 외쳤던 시위현장에서 노동자를 탄압하고 억압하는 살벌한 현장에서 보았을 듯한 백골단을 연상케 하는 ‘속칭 규찰대’라는 자식뻘도 안되는 청년들에 의해 멱살이 잡히고 폭언을 당하는 모습은 아침, 여수산단 건설 현장에서 지역건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 색출하기 위한 그들의 오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생생한 모습이다. 이러한 현장의 모습을 증언했던 어느 힘 없는 노동자의 절규를 보면서 아! 힘 없는 노동자는 여수산단 건설현장 어느곳에서도 일할 권리마저 저지당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왠지 서글퍼 진다.
또 이것 뿐인가! 지난 5월1일 여수시의 후원으로 모 노동단체의 주관으로 노동자를 위한 합동결혼식에서 자신들의 조합원이 아닌 또 다른 노조의 조끼를 입었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이미 결정된 결혼식을 취소시켜 결혼식에 참석한 부모님와 친인척 하객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힌 인간이하의 행동을 했다니 정말 이러한 행동 까지 하면서 자신들의 힘과 실력행사를 해야 했을까. 이를 생각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용서할 수 없고 이를 묵인한 여수시의 후원의 의미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말이다.
최근 출범한 한 또 다른 지역 노동조합는 여수산단 건설현장에서 일할 권리마저 차단되어 이 단체의 핵심 조합원들은 정든 고향을 떠나 타관에서 일자리를 찾아 다녀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이들의 삶은 고달프고 찹찹한 심정이지만, 어느 누구 하나 이들의 고통을 이해 하거나 어루만져 줄 사람이나 시민단체는 없다. 모두들 자신들과 이해관계때문에 모르는 척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노조의 위원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제 노동운동은 방향은 변화해야 한다 고 말하고 파업으로 지역경제를 망치거나 시민을 불안하게해서는 안 된다. 대립의 관계를 청산하고 노사가 서로 상생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노조를 설립했다. 그런데 이러한 배려를 통한 노사가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펼쳐 보기도 전에 막강한 힘을 가진 또 다른 노조에 의해 차단되고 불법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사측과 이들의 불법 노동행위를 단속할 행정기관의 복지부동한 처신으로 단체교섭은 물론 노동법에 명시돼 있는 권리를 보호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의 착찹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더 이상 물러 날 곳도 없고 물러 날 생각도 없다. 상생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행동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
이러한 불법적인 노동행위를 알리고 취재하기 위해 광주지방노동청 여수지청을 찾아 여수산단의 건설노동 현장의 지역건설노조의 횡포를 알려 주었으나 담당 실무과장은 “과거 이러한 불법 노동행위가 가끔 발생했지만, 요즘은 이러한 불법 노동행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해 주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 말문이 닫혀 어안이 벙벙했다.
책상 앞에 앉아 천리를 보는 눈을 가진 노동관서의 공직자의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공직자가 아직도 국가의 녹봉을 받고있다니 이들의 보호를 기대하는 힘 없는 노동자들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지금 이 순간 노동현장에서 힘의 논리에 따돌림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어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아무런 표현도 못하고 있을 노동자의 고통을 공직자들은 알고나 있는지 묻고싶다.
이번을 기회를 통해 여수시를 비롯한 광주지방노동청 여수지청, 여수경찰서 노동문제를 총괄하는 공직자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삶의 터전에서 노동자의 권익과 권리가 사용자가 아닌 노조의 규찰대와 무분별한 행동과 집행부의 힘의 논리로 저지되거나방해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해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힘 없고 소외되어 있는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안겨 줄 수 있는 비젼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