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 조심해야
환절기 감기 조심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7.09.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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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 나주소방서

엊그제만 해도 불볕더위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날을 보냈는데 처서가 지나고 연일 내린 비로 날씨가 꽤 선선하고 가을을 느끼게 만드는 것 같다.
이런 환절기에는 누구나 가벼운 감기로 고생하기 마련이다. 일교차 변화에 적응력이 생기기 전에는 면역체계가 적절히 반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콧물과 두통으로 고생하여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이나 늘어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점심때는 아직도 더위를 느끼게 하는 날씨가 감기의 주범인 셈이다.
감기라면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 만으로도 1주일 안에 차도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감기약을 먹으면 1주일 만에 낫고 감기약을 안 먹으면 7일 만에 낫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감기를 가장해 나타나는 만성질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감기는 모든병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감기로 착각하고 방치하다가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않다.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질병에 대해서 알아보자.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 감기처럼 재채기와 코막힘,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2차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몸살 감기처럼 열이 나며, 근육통이 오는 경우도 있어 더욱 혼동하기 쉽다. 특히 갑작스럽게 터지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은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또한 기침과 가래가 나오고 몸이 춥고 떨리면서 열이 나면 몸살감기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38.3도 이상의 고열과 가슴통증, 호흡곤란 증세까지 나타나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장기간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 가래가 목 뒤로 넘어가 기침이 나온다면 감기가 아니라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다. 아침에 일어난 뒤 눈곱이 많이 끼거나 얼굴에 심한 압박감, 두통 등이 함께 나타나면 축농증이라고 보면 거의 확실하다.
마지막으로 3~4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감기가 아니라 천식, 만성기관지염, 후비루증후군, 역류성 식도질환 등일 가능성이 높다.
위와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면 빨리 병원에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감기로 착각하여 치료를 미룬다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하여 많은 고생과 힘든 치료시기를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몸관리를 철저히 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가을을 보냈으면 한다.